↑ 하정우는 연말 `신과함께` 와 `1987`, 두 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
배우 하정우(39)가 ‘신과 함께-죄와 벌’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재치 있게 밝혔다.
하정우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미스터 고’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김용화 감독이 한참 다운돼 있던 때 개인적으로 나는 ‘더 테러 라이브’가 잘 돼서 신나 있던 상태였다. 위로 차 만난 자리에서 한 약속이 발단이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용화 감독과 ‘국가대표’로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지만 대학교 선후배 사이여서 본래 친분이 있었다”며 “생각보다 힘들어하는 선배를 보면서 위로 차원에서 ‘다음 작품에 들어가면 뭐든 써 달라. 어떤 역할이든 분량이든 도움만 된다면 기꺼이 하겠다. 다만 고릴라 탈을 쓴 ‘미스터 고2’만 아니면 된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한참 후에 선배가 정말로 ‘신과함께’를 한다고 하더라. 우리나라 최고의 웹툰을 말이다. 조금 당황했지만 ‘미스터고’에서 보여준 CG 노하우나, ‘국가대표’에서 보여준 드라마적 힘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괜찮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받으니 드라마가 굉장히 좋더라. ‘국가대표’에서 느낀 따뜻함이 좋았다. 사실 시나리오와 감독이 어떤 형태로든 밀착이 돼야 사랑 받을 확률이 높은데 ‘신과함께’의 경우는 그런 면에서 감독과 잘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주인공 자홍의 이야기를 보면서 감독의 삶이 많이 투영됨을 느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올 연말에는 워낙 센 작품들이 많은 데다, ‘신과함께’ ‘1987’에 모두 출연하게 돼 조금은 난감한 입장인데 그래도 시사 후 관객들의 평이 모두 좋아서 너무나 다행이다. 두 작품 모두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만큼 골고루 사랑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20일 개봉한 ‘신과 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6일째 4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27일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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