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가요계 최고의 수확은 만장일치 그룹 워너원(Wanna One)의 탄생일 것이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대중에 전혀 알려진 적 없던 열한 명의 소년들이 이제는 대세 중의 대세가 됐다. 국경을 뛰어넘어 아시아 전역을 홀린 이들은 그룹명처럼 세대 불문 무수한 여성팬들을 하나로 대동단결시켰다.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한, 대세 중 대세다.
워너원은 지난 6월 종영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 2’에서 최종 순위 1위부터 11위를 기록한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으로 구성된 팀이다. 2016년 ‘프로듀스101 시즌1’으로 탄생한 아이오아이의 남성 버전으로 방송 전엔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방송과 동시에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켰고, 이젠 ‘태풍의 눈’이 됐다.
전례 없던 대형 신인의 탄생이었다. 8월 7일 미니앨범 ‘1X1=1(TO BE ONE)’을 발매하며 공식 데뷔한 이들은 데뷔 쇼케이스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만여 팬들과 함께 성대하게 치러내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타이틀곡 ‘에너제틱(Energetic)’은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음반 역시 발매 첫 주 41만 장을 판매하며 역대 아이돌 그룹 음반 초동 5위를 기록했다. 데뷔곡으로 음악방송 1위를 휩쓸며 데뷔 초부터 ‘꽃길’을 펼쳐냈다.
지난달 13일에는 리패키지 앨범 ‘1-1=0(NOTHING WITHOUT YOU)’를 발매, 타이틀곡 ‘뷰티플(Beautiful)’로 차트 올킬은 물론, 데뷔 앨범과 같은 무지막지한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음원, 음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휩쓸며 7관왕을 달성했다.
데뷔 후 불과 3개월 만에 일궈낸 전무후무한 기록은 한 해를 결산하는 각종 음악 시상식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에서 신한류 신인상과 신한류 라이징 핫 스타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에서는 신인상과 슈퍼루키 삼성페이상을 수상했다.
이달 초 진행된 ’2017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남자 그룹상, 남자 신인상, 베스트 오브 넥스트상을 수상하며 ‘엠넷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이들은 곧이어 진행된 ’멜론 뮤직 어워드(MMA)’에서도 Top 10, 신인상, 카카오 핫 스타상을 수상하며 각각 3관왕을 달성했다. 향후 개최 예정인 골든디스크 시상식,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가온차트 뮤직 어워드 등에서도 신인상은 물론, 본상 수상도 점쳐지고 있다.
워너원의 활동 기간은 공식적으로 2018년 12월 31일까지다. 원 소속사가 다른 상태에서 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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