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엎친데 덮친 격이다. ’화유기’의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방송 2회만에 역대급 방송사고를 내며 논란이 된 데 이어 스태프 낙상 사고 소식까지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가 방송 2회만에 역대급 방송사고를 낸 데 이어 결국 결방 소식을 알렸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 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으로, 첫 방송은 평균 5.3%, 최고 6.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화유기’는 단 방송 2회만에 초유의 방송 사고를 내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24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2회 방송 중 중간 광고가 전파를 탄 뒤 두 차례나 방송이 제대로 송출되지 않은 것.
당시 tvN 측은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방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 ’화유기’ 방송이 재개될 예정이니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라는 안내 자막을 내보냈다.
여기에 더해 CG(컴퓨터그래픽)처리가 되지 않은 부분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와이어줄이 그대로 노출되고 쫄쫄이를 입은 귀신들의 모습이 CG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25분간 방송 지연으로 인해 ’화유기’ 2회는 채 엔딩까지 방송되지 못한 채 황급히 종료됐다.
tvN 측은 역대급 방송 사고에 대해 "지난 24일 밤 방송된 ’화유기’ 2화의 컴퓨터 그래픽(CG) 작업 지연으로 인해, 미완성 장면 노출 및 장시간 예고로 시청에 불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2화 방송사고와 관련해 ‘화유기’ 제작진, tvN 채널, 그리고 후반작업을 담당하는 관계자들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고 사과의 뜻을 알렸다.
또 "‘화유기’ 제작 및 방송 안정화를 위해 오는 31일 방송 예정이던 ‘화유기’ 4화를 차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30일 밤 9시에 ‘화유기’ 3화가 방송되고, 4화는 오는 1월 6일 밤 9시에 방송될 예정입니다"라고 ’화유기’ 결방 소식을 전했다.
방송 2회만에 발생한 전례 없는 대형 방송사고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안건 상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화유기’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가 낙상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충격을 안기고 있다.
tvN 측은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안타까운 사고로 아픔을 겪고 계신 가족 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화유기’에 관심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송구한 말씀을 전한다. ’화유기’ 제작진은 사고 발생 당시부터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스태프 분의 가족 측과 꾸준히 치료 경과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23일 새벽 2시경, 다음날 촬영 준비를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 직후부터 제작 책임자가 스태프 분의 응급실 이동과 초기 진료 과정까지 함께 했으며, 지속적으로 상호 연락을 취해왔다"며 "이후 가족분들이 사고 처리 방안 논의를 스태프 분의 소속 회사인 MBC아트에 일임하면서, 내일(27일) 제작사인 JS픽쳐스와 MBC아트 간 논의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유기’ 제작진 및 tvN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경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이번 사고의 사후 처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촬영 현장에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사랑’ ’쾌걸춘향’ 등을 집필한 홍자매 작가의 신작, 그리고 이승기의 군 제대 후 복귀작, 여기에 차승원과의 호흡이라는 점에 방송전부터 큰 관심을 얻으며 기대작으로 불렸던 ’화유기’는 방송 단 1주만에 ’문제작’이 되고 말았다. 방
’화유기’의 제작진과 tvN은 현재 일어난 상황을 어떻게 정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유기’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만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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