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영방송 파업으로 혼란이 많았지만 SBS 연예대상은 활기를 잃지 않고 고군분투했다. 30일 저녁 SBS 프리즘타워에서 ‘2017 SBS연예대상’이 진행된 가운데 ‘미운 오리 새끼’ 어머님들이 대상의 영광을 나누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유재석과 신동엽, 김구라를 제치고 대상의 영광을 나눈 4명의 어머니들과 자식들은 당황하면서도 감동의 눈물을 쏟아내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볼거리로 스타들이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대세 그룹 워너원이 축하 무대를, 김완선 나르샤 선미와 MC 전현무 ‘판타스틱 듀오2’가 각각 팀을 이뤄 다채로운 스페셜 무대를 꾸몄다. 박나래는 특별한 콘셉트 진행으로 대상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 다재다능한 끼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스타들의 가슴 뭉클한 수상소감과 재치 있는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때로는 웃음을 안기고, 때로는 감동을 자아냈던 수상자들의 인상적인 말들을 모아봤다.
★ 정재은 “항상 아껴주고 힘이 돼주고 나의 존재를 알리게 해준 남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영광을 돌린다”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 쇼토크 부문 여자 신인상 수상소감에서 남편을 향한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 강다니엘 “TV로만 보고 꿈꿔왔던 걸 현실로 만들어주신 팬분들께 감사. 신인의 자세로 평생 열심히 하겠다” =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수상한 강다니엘이 팬들을 향한 애정 드러내며 눈길
★ 전소민 “처음 도전하는 분야라 두려웠는데 ‘런닝맨’ 언니 오빠들이 팀워크가 좋았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는데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 주셔서 감사” =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수상 소감에서 ‘런닝맨’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눈물 글썽. 함께 울먹인 송지효
★ 송은이 “제가 인복이 많은데 김숙이 웃음보따리를 책임지고 있다. 파트너를 잘 만나서 타는 상인 것 같다” = 라디오 DJ상 수상소감에서 파트너 김숙에게 고마움을 전한 송은이. 공동 수상한 김숙, 송은이 소감에 뒤늦게 “저도 송은이씨 때문에 받은 상인 것 같다”
★ 김영철 “이번 상을 받게 된 건 제가 정말 잘해서 그런 것 같다. 제 라디오 한번 들어오면 ‘라디오가 이렇게 재밌어?’라고 생각할 거다. 아침은 김영철” = 라디오 DJ상 수상한 김영철, 넘치는 자신감으로 웃음 자아내
★ 김기수 “‘화장하는 남자’로 돌아오면서 질타와 비난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질타와 사랑, 위안 모두 감사하게 겸허하게 받아드리겠다” = ‘모바일 아이콘상’ 수상한 김기수가 힘들었던 속마음 털어놓으며 눈길
★ 박나래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 인생이 보인다. 그 사람의 얼굴만 따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점까지 따라할 수 있는 개그맨이 되겠다“ = ‘모바일 아이콘상’ 수상소감에서 명언 뽐내
★ 이광수, 전소민에게 사심? “맹세하고 직장 동료일 뿐인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완전 직장 동료는 아냐” = 전소민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 탄 이광수가 던진 의미심장한 말 한 마디
★ 전소민 “저 역시 직장 동료일 뿐이다”라면서도 “광수오빠가 너무 잘 챙겨준다. 겪어보면 생각보다 존경할 부분이 많은 어른스러운 오빠다. 나 잘했지?” = 이광수 수상소감에 발끈하면서도 칭찬 투척
★ 이수정 전문가 “유재석씨는 ‘무리한 최선’이다. 그 나이에는 얼굴이 군살 정도는 있어야 정상인데 여전히 골격 위주로 구성돼 메뚜기 같은 얼굴을 유지하는 건 프로그램에 너무 ‘올인’해서 그런 것. 여유를 가졌으면” = 유재석의 ‘메뚜기 골격’은 건강에 나쁘다 지적하며 걱정하는 프로파일러 전문가 이수정 교수
★ 조보아 “정글에 가고 싶다고 노래 불러서 갔는데, 상까지 주셨다. 카메라 생각 없이 뛰어 놀았는데 예쁘게 편집해주셔서 감사하다” = ‘베스트 챌린지상’ 수상한 조보아, “예쁜 편집”해준 ‘정글의 법칙’ 피디에게 고마워
★ 백종원 “제일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들을 믿고 좋아하는 일에 도전해보길” = ‘백종원의 푸드트럭’으로 공로상 수상하며, 수많은 요식업 종사자들에게 전한 진심 어린 응원
★ 전현무 “생각을 못했는데, 어제보다 상을 빨리 받았다” 너스레 = 29일 열린 '201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받은데 이어 SBS 예능 부문 최우수 MC상 받은 전현무의 자신감
★ 서장훈 “매년 이래도 되나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방송인 분들 앞에서 무려 최우수상을 받아도 되는지 송구스럽다. 참여만으로 영광“ = 쇼토크 부문 최우수상 받은 서장훈의 겸손함
★ 지석진 “멤버들 대신해서 받는다. 최우수상이 런닝맨에서 나와서 재석이가 대상 받기는 힘들지 않을까” 농담 던지며 “(제작진 가리키며) 우리 뒤에 있는, 전부 이름은 몰라 죄송하다. 그냥 아는 사람들만 얘기하겠다“ =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수상하며 재치 있게 소감 밝혀
★ 박수홍 모친 지인숙 여사 “피디님이 부탁해서 나왔는데,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생각이 안 난다”, 토니안 어머니 이옥진 여사도 “생각도 못했어요. 참석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놀라서 심장이 다 뛴다” = 영예의 대상 받은 ‘미운 우리 새끼’ 어머님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말문 막혔다
★ 이상민 “이제 조금은 효도를 할 수 있으려나 싶더니 어머님이 어느새 너무 나이가 드시고 몸도 약해지셨다. 이렇게 좋은 날 함께 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 입원 중이라 참석 못 한 임여순 여사를 대신해 나선 아들, 솔직한 심정 밝히며 가슴 뭉클한 감동 자아내
★ 김건모 모친 이선미 여사 “미운오리새끼들을 보면서 내 자식을 떠올리며 마음 조린 우리 국민 엄마들에게 감사” = 전국 어머니들의 공감과 감동 이끌어낼 진심 어린 한 마디
<다음은 2017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미운우리새끼' 이선미 지인숙 이옥진 임여순
▲최우수상(버라이어티 부문)= 지석진(런닝맨)
▲최우수상(쇼 토크 부문)= 서장훈(동상이몽, 미운우리새끼)
▲프로듀서상= 김병만(정글의법칙)
▲우수상(버라이어티 부문)= 강수지(불타는청춘)
▲우수상(쇼 토크 부문)= 토니안(미운우리새끼) 김준현(판타스틱듀오)
▲올해의 프로그램상(예능부문)= '미운우리새끼'
▲올해의 프로그램상(교양 다큐 부문)= '영재발굴단'
▲최우수 MC상(예능 부문)= 전현무(판타스틱듀오2, 마스터키)
▲최우수 MC상(교양 다큐부문)= 김석훈(궁금한이야기Y)
▲올해의 핫스타상= 추자현 우효광(동상이몽2)
▲신인상(버라이어티 부문)= 강다니엘(마스터키) 전소민(런닝맨)
▲신인상(쇼 토크 부문)= 이상민(미운우리새끼), 정재은(싱글와이프)
▲라디오DJ상= 송은이 김숙(언니네라디오) 김영철(파워FM)
▲베스트 커플상= 이광수 전소민(런닝맨)
▲베스트 팀워크상= 불타는 청춘
▲베스트 챌린지상= 나르샤(자기야백년손님) 조보아 김세정(정글의법칙)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김
▲예능 씬스틸러상= 윤정수(미운우리새끼)
▲글로벌 스타상= '런닝맨' 전원
▲공로상= 백종원(푸드트럭)
▲모바일 아이콘상= 김기수(예쁘게살래?그냥살래?) 박나래(복붙쇼)
▲방송작가상= 노윤(동상이몽) 장윤정(그것이 알고싶다, 궁금한 이야기Y), 전진실(붐붐파워)[ⓒ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