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라스’ 최제우로 개명한 배우 최창민이 컴백해 사주명리학으로 입담을 뽐냈다.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내 꽃길은 내가 깐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서지석과 최제우(전 최창민), 개그우먼 김지민과 아나운서 김일중이 출연해 활활 타오르는 야망을 드러내며 입담을 뽐냈다.
17년만에 첫 예능 출연한 최제우는 1990년대 인기 짱이었던 하이틴 스타로 “일이 너무 안 풀려서” 최창민에서 이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영화, 드라마에 잠깐씩 출연했다. 하지만 토크쇼는 20년 만에 처음"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에 김지민이 "집이 좀 사시는 것 아니냐. 방송을 안 하면 뭘 하고 살았냐"라고 물었고 최제우는 "보이는 것과 다르다"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최제우는 “라스 역사상 역대급으로 자료가 없었다”는 MC들에게 “2000년도에 활동을 그만뒀는데, 그만두고 싶어서 그만둔 건 아니었다”라며 그동안 겪은 사건과 사고 얘기를 꺼냈다. 그는 과거 일용직 근로부터 길거리 어묵집의 골든벨을 꿈꾸던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무엇보다 최제우는 “고액의 수업료를 내고 명리학을 공부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고 함께 출연한 게스트들의 신년운세 풀이를 일일이 해줬다. 김일중은 “올해는 경쟁자가 많아져서 힘들다"고 말한 반면, 김지민에 대해서는 "예의없는 사람을 싫어한다"면서 "올해 금전운이 좋다"고 예측했다. 서지석은 "운동선수 팔자라서 승부욕이 강하다"며 "올해 경쟁자를 제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MC 윤종신이 "지금 출연진들 사주를 봐주면서 분량을 독식했다. 올해 출연진 중에서 가장 잘 될 거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후 최제우는 최창민 시절의 '짱댄스'을 17년만에 선보여 여전한 매력을 뽐냈다.
서지석은 “피닉스가 되고 싶다”며 첫인사를 하며 라스 출연을 기뻐했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는 오래 준비해 만들어내는데 예능은 웃으면서 내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매력있다”며 본업인 연기보다 예능에 대한 강한 야망을 드러냈다. 이에 차태현이 “뭘로 웃음을 줄 거냐”고 묻자 그는 “웃음은 약하지만 몸으로 하는 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가 ‘아육대’를 추천했고 서지석은 “‘아육대’ 초창기에 섭외전화를 받았다. 아이돌이 아니라 고사했는데 갈수록 욕심이 생기더라”고 고백했다.
그런가하면 서지석은 지난해 9월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에서 불거진 발연기 논란에 "긴 호흡이 필요한 장편 드라마라서 초반보다 중,후반부에 세게 가야겠다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맡은 악역이었다. 그런데 시나리오에서 내가 생각한 캐릭터가 아니더라. 악역이 아닌 귀여운 악동 이미지였다”면서 “배종옥 선배님 얘기를 엿듣다가 문이 열리는데 부딪혀서 귀를 파며 후다닥 도망간다, 이런 게 있더라. 그때 바보가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민은 “작년 폭망이면 올해는 야망을 꿈꾼다”며 포부를 밝히며 등장한 가운데 “작년엔 박나래가 너무 막강했다. 난 독보적인 캐릭터가 있다”며 과거사 셀프디스를 밝히며 “토크가 안 풀리면 과거를 팔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지민은 자신을 둘러싼 열애설에 대해 "서로 이용하고 있다. 연락도 하지 않는다"라며 가장 비겁한 사람으로 "전..우종"이라고 밝혀 폭소케 했다. 특히 ‘김지민은 흘리는 스타일’이라고 제보한 양세찬과 그의 형 양세형에 대해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몇 달 동안 고민했다고 하더라”며 자신의 다정다감함을 오해한 개그맨들의 실명을 폭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김지민은 영화 ‘관상’의 배우 이정재와 만화 둘리의 둘리엄마 성대모사를 완벽하게 재현해 스튜디오를 포복절도케 했다.
김일중은 "프리랜서 아나운서계 넘버3를 꿈꾼다“면서 넘버1,2로 김성주와 전현무를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 전현무씨가 대상을 받으면서 넘버1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넘버3가 너무 복잡하다. 오상진, 조우종, 한석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일중은 ‘백년손님’ 출연으로 인해 철부지 캐릭터가 된 얘기를 비롯해 자신을 “방탄소년단 전문 MC”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방탄소년단 팬들이 자신을 좋아한다”면서 "팩트만 얘기한다"고 주장했다.
예능 야망주를 꿈꾸는 4인방의 입담은 2018년 예능 유망주로 거듭나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