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혁민, 한서희. 사진| 강혁민, 한서희 SNS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가수연습생 한서희가 작가 강혁민에 고소취하를 부탁한 사실이 강혁민을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혁민이 지난 8일 "한서희와 악플러 10000명을 고소했다"는 글을 올린 이후 벌어진 강혁민과 한서희의 2차 설전에서 한서희가 고소 취하를 부탁하며 자세를 낮춘 것. 지난해 11월 한서희가 과격한 언사로 남성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강혁민이 한서희를 비판했고, 한서희는 강혁민을 '예비 강간범'으로 몰아 고소를 당한 것.
강혁민이 고소 사실을 알린 이후에도 한서희는 줄곧 "고소는 해도 되는데 제발 내 이름 언급 좀 하지마 너랑 엮이는거 내 사이즈랑 안맞잖아", “나 빵에 있을 때만 해도 변호사 3명이었는데. 접견 변호사 한 명, 사건 담당 변호사 두 명, 어디서 변호사 부심을 부리니” 등 당당한 태도를 취해왔다.
하지만 겉으로 당당했던 한서희는 강혁민에게 사과하고 고소 취하를 부탁했다. 강혁민은 10일 인스타그램에 "한서희와 전화통화를 했다. 한서희가 한국 남자들을 싸잡아 욕한 글이 '정상적인 남성분들에게 한 말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한남 뜻을 물어보니 '한국 남자'라고 답하더라 참 아이러니 하다"며 "(고소를 한 이유는) 키보드워리어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떳떳하거나 켕기는 것이 있다면 이 고소 시작하지 않았다"며 "허위 글로 한 사람을 매장하려 했으면서 한서희가 자신이 조롱당했다고 생각해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서희에 고소 취하에 대한 부탁과 사과를 받았다. 고소 안했으면 나한테 사과 했을까 싶더라"며 "다른 사람이나 어린아이들에 안 좋은 영향 끼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기 말고 테러하는 키보드 워리에 더 많이 고소해라는 말도 하더라"며 한서희가 고소 취하를 부탁한 것을 알렸다.
그러나 강혁민은 "지금은 이미 고소가 진행되고 있고 한서희의 부탁대로 취하는 어려울뿐더러 저의 의지와 각오는 처음과 변함이 없다"며 고소 취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한서희가 '메갈은 자기도 싫다. 그동안 (다른 사람을 공격하거나 비하한) 일도 다른 사람들이 부담을 주고 기대해서 한 것'이라고 하더라. 옹호한 사람만 불쌍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한서희는 해명에 나섰다. 이날 한서희는 SNS에 "강혁민과 통화에서 메갈과 난 맞지 않다, 메갈이 싫다고 했다"고 인정하며 "그러나 저는 메갈리아에서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나 행보들을 절대 부정하지 않는다. 그들도 페미니스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엉겹결에 페미의 대표처럼 되어버려서 가끔은 부담과 책임감을 느낄때가 많다"며 "가끔 내가 좀 더 나서줘야 될 것 같고, 또 좀 더 세게 말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게시물을 쓸 때가 종종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다.
또 강혁민에 고소 취하를 부탁한 것에 대해 "고소 취하 고려해보시면 감사하다고 말하는거 쉽지 않았다"며 "사실 그 순간에도 망설였다. 순간 저도 무서웠다. 그래서 통화 마지막에 합의 여부를 물은것"이라고 고소 취하를 부탁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강경하게 밀고 나가야 할 듯", "자신만만하더니 이제와서?", "자기 입으로 대표라면서 나만 빼달라니 그게 대체 무슨...", "이런일 생길 줄 알았다. 정신 차릴때도 된듯", "한서희 때문에 페미니즘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 생겼는데 무슨 대표?", "반성의 기미가 안보이는데?", "죄송하면 그냥 죄송하다 잘못했다 해야지 이리저리 빠져나가려 하는 것 보니 용서하면 반복될 것 같다"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서희는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 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지난
강혁민은 지난 2011년 코미디 TV '얼짱시대'로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자서전 '괜찮아, 손잡아 줄게' 를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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