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동상이몽2’ 정대세가 2% 부족한 결혼 기념 이벤트로 웃음을 안겼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스페셜MC로 김소영 아나운서가 출연한 가운데, 정대세가 아내 명서현을 위해 어설픈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신영, 강경준 커플의 두바이의 주메이라 비치로 장소를 옮겨 ‘셀프 웨딩촬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강경준은 배경과 장신영을 제대로 카메라 포인트에 담지 못했다. 게다가 강경준이 장신영을 돌더미 위로 올라가라고 하자 MC 김구라는 “저긴 그냥 채석장 느낌 아니냐”고 말해 스튜디오에 나온 장신영을 당황케 했다.
이를 지켜본 서장훈은 과거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적 있는 장신영에게 “정글이 힘드냐, 셀프웨딩 촬영이 힘드냐”라고 묻자 장신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셀프웨딩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보다 못한 장신영은 직접 카메라를 잡았다. 그는 원피스를 걷어 올리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강경준의 멋진 모습을 찍었다. 사진 부전공자라는 강경준의 사진보다 장신영의 사진이 훨씬 나아 강경준에게 굴욕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카메라 앞에 작은 액자를 세워놓고 강경준이 장신영을 안아 사진을 찍었지만 건진 사진을 달랑 한 장이었고, 설상가상 액자소품까지 망가져 이들을 좌절케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사막과 낙타를 배경으로 한 일몰 사진을 마지막으로 찍고 사막 안의 조용한 식당에서 로맨틱한 저녁 만찬을 즐기며, 남은 상견례와 예식장 얘기를 상의했다.
한편 추자현, 우효광 부부는 북경 집에서 한·중 국빈만찬 사진을 함께 보며 여유로운 일상을 맞았다. 추자현은 임신 이후 한동안 중국에 오지 못했던 터라 일어나자마자 "배가 고프다"면서 샤오룽바오와 훈둔, 두유를 찾았다. 이에 우효광은 추위를 무릅쓰고 자신과 추자현이 좋아하는 요리를 잔뜩 포장해 왔다.
이후 추자현은 그동안의 입덧은 온데간데없고 한 상 가득 차려진 중국요리를 보고 폭풍먹방을 선보였다. 추자현은 만두 한 봉지를 다 먹어치우고 남은 만두까지 “내 거야”라고 빼앗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MC들은 "그동안 먹방은 우블리가 해왔는데"라며 우효광을 능가하는 추자현의 먹덧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추자현은 이후 "이거 다 먹고 딸기도 먹고 싶다"면서 다시 한 번 우효광에게 과일 심부름을 부탁했다. 이에 우효광은 추자현의 말을 못 들은 척했고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추자현이 "딸기"라고 외치자, 결국 옷을 입고 과일을 사러 나갔다. 우효광은 딸기와 체리, 거봉까지 사와서 추자현에게 먹여주며 “아빠 되기 정말 힘들다”고 투덜거렸다. 이에 질세라 추자현도 “엄마 되기도 힘들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그런가하면, 정대세가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요리에 나섰다. 이벤트를 안 하는 게 이벤트였던 정대세가 결혼 4주년을 맞아 몰빵(?) 이벤트를 계획한 것. 그는 앞치마까지 하고 커리를 만들며 고소한 맛을 낸다는 다크초콜릿과 우유, 치즈와 꿀까지 투입하는 등 독특한 레시피로 MC들을 경악시켰다.
하지만 명서현은 “내가 먹어본 카레 중에서 가장 맛있다. 뭐가 들어갔는지 예측이 안 되는 맛이다”라며 정대세표 커리 맛을 극찬했다. 반면 샐러드는 소금을 듬뿍 뿌린 탓에 명서현이 “짜다”며 숟가락을 놔버렸다.
이후 두 사람은 혹한의 추위에 유람선을 타고 데이트를 이어갔다. 정대세는 자신의 버킷리스트였던 타이타닉 명장면을 재연하고자 했고 명서현은 창피를 무릅쓰고 영화 속 대사를 따라했다. 이어 정대세는 와인과 잔, 과자와 오징어 안주 등을 쓰레기통에서 숨겨뒀다가 꺼내와 특히 MC 서장훈을 경악케 했다. 하지만 이벤트를 시작하려는 순간, 직원이 등장해 운행시간이 끝났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정대세는 명서현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길이 엇갈리는 바람에 40분만에 재회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예약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 정대세는 신혼여행에서 찍은 사진으로 퍼즐을 만들어 아내에게 선물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김구라는 “엄용수 형도 세 번밖에 안 했다. 4개국어한다고 큰소리 뻥뻥 쳐놓고 뭐한 거냐”고 지적해 정대세를 곤혹스럽게 했다. 엉뚱하고 어설펐지만 정대세는 결혼 최초의 이벤트로 아내를 웃기고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