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하지원 동생 전태수 사망…"최근까지 연기자 복귀 논의"
배우 하지원의 동생 전태수가 21일 3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배우 전태수의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전태수가 운명했다"며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받던 중 상태가 호전돼 최근까지도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들과 지인들 모두 비통함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속사는 또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에서의 취재 또한 금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속사는 빈소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전태수는 하지원(본명 전해림·40)의 남동생으로 둘은 1남3녀 중 각각 둘째와 막내입니다.
그는 2007년 SBS TV 아침드라마 '사랑하기 좋은 날'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 누나의 뒤를 이어 연기활동을 해왔습니다. 생전 영화 '유쾌한 도우미'(2008), 'K&J 운명'(2009), '천국으로 가는 이삿짐'(2013)과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 '몽땅 내 사랑'(2010~2011), '괜찮아, 아빠딸'(2010~2011),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2013), '제왕의 딸, 수백향'(2013~2014) 등에 출연했습니다.
고인은 4년간 공백기를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비교적 최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웃는 얼굴을 전하기도 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2월 음주폭행 사건에 대해 회상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태수는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악역 하인수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드라마 종영 이후 MBC 일일시트콤 '몽땅 내사랑' 주인공으로 합류했지만만 2011년 2월 음주폭행 사건에 연루돼 자진 하차를 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전태수는 "솔직히 그 사건은 내 인생에서의 전환점이 됐다.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들이 변했다. 어떤 변화들이던 꼭 한 번쯤은 있었던 것 같다. 그때 겪었던 것들이 연기의 밑거름이 됐다. 저렇다 이렇다 잘잘못을 가리기보다는 당시 사건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같았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습니다.
한편, 하지원은 22일 예정된 영화 '맨헌트' 언론시사회 참석 등 스케줄을 취소하고 빈소를 지킬 예정입니다.
소속사 측은 "일단 하지원은 기자간담회와 인터뷰 일정 등을 모두 취소했다"며 "시사회 개최 여부는 영화사 쪽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전태수 소속사 입장문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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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소식으로 연락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배우 전태수 씨가 1월 21일, 향년 34세의 나이로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호전되어 최근까지도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중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들과 지인들 모두 비통함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전태수 씨는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도 조예가 깊던 순수한 아티스트였습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이 참석하여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에서의 취재 또한 금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가는 길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