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기로운 감빵생활’ 정수정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에프엑스는 지난 2015년 4번째 정규 앨범 ‘4 Walls’ 이후 긴 공백기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정수정은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며 향후 그룹 활동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음악을 좋아하니까 당연히 놓고 싶지 않다. 저희 팀도 워낙 멤버들이 애착이 강하고, 저희가 해왔던 음악도 다른 음악과 달라서, 그거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있다. 솔로 얘기도 2년 전부터 나온 것 같은데, 시기적으로 안 맞았다. 제가 듣기에 좋은 곡도 없었다. 언젠가는 낼 생각이 당연히 있고, 점점 준비를 잘해서 제가 좋아하는 걸 하고 싶다. 현재는 모든 걸 고민 중이다.”
정수정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억울하게 감빵생활을 하게 된 박해수(김제혁 역)의 연인 지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첫 방송 반응은 봤다. 그 이후로는 잘 안 봤다. 원래 인터넷을 안 해서 확인을 안 한다. 대신 주변에서 얘기해준다. 냉정한 사람들 천지다. 일단 에프엑스 멤버들은 드라마를 안 봤다. 다 너무 바쁘다. 빅토리아는 중국에 있고, 엠버는 봐도 이해 못하고, 루나는 뮤지컬을 하고 있고. 그래도 응원은 항상 해 준다. 제시카 언니는 드라마를 몰아서 정주행하는 스타일이라,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언니 주변에서도 재밌다고 얘기를 하는지 ‘빨리 봐야겠다’고 하더라. 어느 날은 짧은 영상을 보고는 ‘잘하더라’ ‘귀엽네’라고 했다.”
↑ ‘슬기로운 감빵생활’ 정수정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지난 2011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시작으로 2012년 ‘상속자들’ 2014년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를 통해 무대 위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대중들에 눈도장을 찍은 정수정은 최근 ‘하백의 신부’와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연기 활동을 재개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이 제가 무언가를 더 잘 하기 위한 발판인 것 같다. ‘하백의 신부’는 제가 재미를 느끼게 된 다시 작품이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각 작품마다 얻는 게 다른 것 같다.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데뷔 10년 차를 바라보고 있는 정수정.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그는 아이돌 스타에서 배우로 한 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차가운 이미지로 알려진 정수정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귀여운 말투와 해맑은 웃음으로 기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오랜 연예계 생활에서 나온 유연함이었다. 이는 한층 성숙해진 정수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가수 활동 할 때는 멤버들하고 같이 다니고 같이 작업하고 늘 같이 해왔던 사람들과의 작업이라 장단점이 있었다. 방송국에 가도 대기실에만 있으니까 딱히 교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