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명실상부 '방탄소년단의 해'였다. 국내를 넘어 해외 음악팬들까지 완벽하게 사로잡으며 한 해 농사를 제대로 지은 결과, 황금빛 대상 트로피들이 방탄소년단에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국내는 물론, 해외 음악시장까지 사로잡으며 데뷔 이래 최고의 해를 보냈다. 특히 하반기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앨범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역대급 성과를 내놓으며 이들은 '넘사벽' 그룹으로 거듭났다.
덕분에 연말, 연초 진행되고 있는 가요 시상식 대상도 싹쓸이 하고 있다. 2017 MAMA에서 올해의 앨범상, 2017 MMA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거머쥔 데 이어 제32회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대상을 차지한 이들은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27회 하이원서울가요대상'에서 영예의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앞서 진행된 세 개의 시상식이 앨범, 음원, 가수상 부문을 나눠 두 개 혹은 세 개의 대상을 설정해 놓은 것과 달리 서울가요대상은 단 하나의 대상 트로피가 걸려있던 상태. 이를 방탄소년단이 거머쥐었다는 점은 지난 대상들과 또 다른 의미로 고무적이다.
방탄소년단은 수상 직후 팬클럽 아미를 외친 뒤 "시작은 정말 사소했다. 음악이 좋아서, 나를 표현하고 싶어서, 무대 위의 누군가가 멋있어서. 그것이 저희를 여기까지 왔다. 아미 여러분도 퍼포먼스, 공연 등이 좋은 사소한 이유로 우리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분기점을 영광스러운 황금빛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최근 우리가 무대에 왜 서야 하는지, 음악을 왜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이유의 마지막은 항상 여러분이었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돼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도
남은 시상식은 오는 2월 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가온차트 K팝 어워즈다. 방탄소년단이 마지막 황금빛 사냥에도 성공해 진정한 '대상 콜렉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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