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삼계탕·고기 좋아”…‘블랙 팬서’, 韓♥ 넘치는 역대급 내한(종합)

↑ ‘블랙 팬서’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MBN스타 김솔지 기자] ‘블랙 팬서’ 주역들이 한국을 찾았다. 한국 팬들의 넘치는 환대에 감사하다며 ‘블랙 팬서’ 배우들 및 감독 또한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블랙 팬서’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참석했다.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2018년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액션 스펙터클과 새로운 비주얼로 무장한 ‘블랙 팬서’가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시리즈, ‘닥터 스트레인지’ 등 마블 솔로 히어로 무비의 흥행 불패 신화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내한 소감으로 “한국에 왔는데 대단하다. 다른 분들보다 하루 먼저 입국했는데, 이곳에서 문화와 음식, 고궁도 방문했다. 특히 고궁에서는 구조가 정말 아름다웠다. 한국의 전통 음식인 삼계탕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좋은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채드윅 보스만은 “한국에 어제 저녁에 도착했다. 그래서 감독님처럼 구경할 기회는 없었다. 시차 적응하려 노력중이다. 한국 팬들의 환대가 대단했다. 특히 공항에서 보여준 환대는 너무 좋았고 감사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루피타 뇽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며 간단한 인사를 건넨 후 “어제 저녁에 한국에 도착했다. 여러분들께서 공항에서 따듯한 환대를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호텔에 도착해서 한국 고기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 첫 방문인데 빨리 일정을 마치고 돌아다니고 싶다”며 기대감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마이클 B. 조던 역시 한국 팬들의 환대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15시간 비행에도 피곤함이 사라졌다. 음식도 맛있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아직 많은 곳을 방문하지 못했는데 일정이 끝나고 많이 돌아다니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어가 정말 아름다운 언어인 것 같다. 통역사의 한국어 통역이 아름답게 들린다”며 남다른 소감을 덧붙였다.

↑ ‘블랙 팬서’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블랙 팬서’의 감독을 맡게 된 소감으로 “이 프로젝트 참여하게 된 건 저에게는 뜻 깊은 일이다. 특히 제가 속해있는 문화를 더 그려낼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슈퍼히어로 영화를 좋아했다. 항상 극장에 개봉되면 첫 주에 가서 관람했었다. 제가 좋아하는 슈퍼히어로 영화에 저희의 문화와 녹여내게 돼 즐겁고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채드윅 보스만은 티찰라/블랙 팬서 역을 맡은 소감에 대해 “마블이 워낙에 비밀스러워서 역할을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블랙 팬서’라는 건 알고 있었다. 당시 어떤 감독, 배우들과 함께하는 지도 몰랐다. 근데 ‘당연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영화에는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 전 세계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영화에 나오는 세상이 사실 우리의 세상과 비슷한 면이 있다. 영화에서 저희가 다룬 것은 와칸다라는 국가인데, 최첨단 기술국가다. 이런 콘셉트 자체가 흥미롭고 놀라웠다. 티찰라는 세계의 지도자면서 슈퍼히어로다. 그래서 많은 세계 지도자들과 직면하게 되며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코믹북에 인물에 대한 다양한 배경 설명이 디테일하게 나와 있지 않아 사람들이 ‘왜 액션을 그렇게 하냐’며 비난하곤 한다. 이런 면은 실제 세계 지도자들이 겪는 일이다”면서 “티찰라는 여기서 블랙 팬서 슈트를 입고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혁명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B 조던은 자신이 맡은 에릭 킬몽거에 대해 “캐릭터가 성장한 배경, 지난날들을 생각했을 때 겪은 모든 일들이 그의 행보, 미래를 결정 짓는다고 생각한다“면서 “너무 힘든 성장기를 보냈다. 그 시간동안 소중하게 여겼던 많은 것들이 빼앗겼다. 킬몽거가 원하는 바는 티찰라가 에릭을 인간적으로 이해하길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개시 한다. 이러한 행동 과정에서 섹시한 캐릭터로 보여진 게 아닌가 싶다”고 소개했다.

루피타 뇽은 극중 자신이 연기한 나키아에 대해 “강인하고 독창적인 캐릭터다. 나키아는 조용하지만 파워풀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스파이로서 조용하게 행동하지만 임팩트 있는 인물이다”라면서 “어떠한 행동을 할 때 전혀 주위의 관심을 불러들이지 않는다. 또한 티찰라와 특별한 관계다. 둘 사이에는 보통의 연애관계가 아니라 과거의 스토리가 존재한다. 티찰라에게 귀가 되어주고, 위기에 놓였을 때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나키아와 티찰라의 관계가 특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블랙 팬서’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