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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훈은 ‘킹키부츠’ 속 찰리가 많이 닮아있다고 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인터뷰①에서 이어)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이석훈이 연기하는 찰리는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인물이다. 원치 않게 아버지의 구두 가게를 이어받았던 찰리는 드래그퀸(여장남자) 롤라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이석훈은 스스로를 작품 속 찰리와 많이 닮아있다고 했다.
“사실 찰리가 줏대가 좀 없잖아요. 저 역시도 그래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주변 사람들에게 끌려다녔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노래하는 것이 마냥 좋았어요. 선생님이 음악을 해보라고 하셔서 대학에 갔고, 사람들이 ‘잘한다’ 하니까 어느 순간 SG 워너비가 돼 있었죠. 사실 이 직업을 ‘행복해’라고 생각한 것도 얼마 안 됐어요. 어떻게 보면 찰리가 저라고 할 수 있죠. 그게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이석훈은 ‘킹키부츠’에서 하이힐을 신고 연기를 펼치기도 한다. 불편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웃었다. 그는 “하이힐을 신으면 키가 190cm가 넘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공연장에 손님이 오시면 하이힐을 신고 가기도 한다. 내려오기가 싫더라. 그렇게 살아보는 게 소원이었다”라고 눈을 빛냈다. 그러면서 이석훈은 “사실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다. 남자 연예인들이 깔창을 많이 깔지 않나. 그래서 앞꿈치로 걷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하다. 다들 말을 하지 않을 뿐”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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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뮤지컬 도전에 SG 워너비 멤버들이 응원해줬다고 말하는 이석훈. 사진|유용석 기자 |
뮤지컬 배우 이석훈도 궁금하지만, SG 워너비의 새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앨범이 언제 나올지는 저도 궁금해요. 곡은 이미 나와 있고, 녹음만 하면 되는 상황이에요. 사실 제가 멀티플레이가 잘 안 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방송도 하고, 녹음도 하고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같이 하는 사람들이 너무 신기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동시에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해요. 공연을 쉬는 날이 있으니까 앨범 작업도 시작해볼까 하고 있어요.”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석훈 쌤부터 뮤지컬 ‘킹키부츠’, MBC FM4U ’굿모닝 FM’의 임시 DJ까지. 이석훈은 누구보다 바쁘게 살고 있다. 그는 “사실 다른 분들보다 방송을 많이 한 것은 아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이후에도 ‘꼭 뮤지컬을 해야겠다’ 이런 마음은 없지만, 좋은 취지와 좋은 음악이 있는 작품이라면 언제든 감사히 참여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석훈은 뮤지컬 ‘킹키부츠’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예비 관객들에게 뮤지컬을 소개해달라는 말에 “당신이 아직 뮤지컬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면, 그
한편 이석훈이 출연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4월 1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홀에서 공연한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