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논란 한재영 피해자에 사과 사진=DB |
지난 4일 오후 연극 배우 박 모씨는 자신의 SNS에 “극단 신화 대표이자 연출 김영수와 배우 한재영을 고발하고 싶다”는 글이 게재됐다.
그는 김영수 대표가 지난 2011년 어느 날 출근을 했더니 대표가 팬티바람으로 볼에 뽀뽀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가 술자리 이후 박 모씨를 따로 불러내 모텔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모씨가 거부하자 이후 극단에서 대역죄인 취급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극단 선배들에게 대표와 있었던 일을 울면서 토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배우 한재영이 “나도 너랑 자보고 싶어”라고 말하며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했다.
이에 박 모씨는 조연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재영을 TV에서 볼 때 마다 상처가 떠올랐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더불어 폭로 이유에 대해 “계속 침묵할 생각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용기 내고 있는 이 순간을 놓기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에 한재영의 소속사 샘컴퍼니 측은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다음날인 5일 오전 박 모씨는 또 한 번 자신의 SNS에 입장을 전했다.
박 모씨는 “일단 결론은 김영수 대표에겐 아직 사과 받지 못했고, 한재영 배우에게는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 시간 넘게 통화하며 제가 아팠던것 얘기하며 울었고, 한재영 배우도 울며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한재영 배우는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행동할 일 없다고 직접 얘기했다. 그리고 오늘 사과문을 올리겠다고 했다”면서 “저도 이젠 한재영 배우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고 한재영 배우가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이젠 아플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후 한재영 소속사 샘컴퍼니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그 분에게 먼저 직접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통화해서 진심어린 마음으로 사과를 하고 받아들였고 용서를 구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상처가 되었을 그분에게도 다시 한 번 진심으
그리고 “이번 일로 앞으로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최근 문화계 유명 인사들이 미투 폭로 가해자로 지목되는 가운데 한재영은 빠른 사과로 사건을 일단락 시켰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