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머 겸 대중음악가 남궁연(51)의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자 누리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궁연에 대한 최초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폭로 5일 만에 4명의 피해 주장 여성이 등장했다.
지난달 28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전통음악을 하고 있는 여성'이라고 밝히며 남궁연을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했다. 작성자는 “Metoo 힘겹게 고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궁연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후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B씨는 지난 3일 JTBC ‘뉴스룸’에 출연, 남궁연과 음악 관련 작업을 하던 도중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고, 한 매체는 2000년대 초반 남궁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의 폭로를 보도했다.
4일 SBS ‘8뉴스’에서는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4번째 피해자 D씨와의 전화인터뷰를 공개했다. SBS에 따르면 D씨는 지난 2006년 친분이 있던 남궁연에게 ”공연에 필요한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위해 여성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며 누드 사진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권력을 이용해 노리개로 이용했다는 게 화난다”고 말했다.
이에 남궁연 변호인 측은 D씨에게 모델료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지만 모델료를 지급한 자료에 대해서는 내놓지 않았다.
남궁연 측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현재 4건의 폭로가 나왔는데 이 중 첫 번째와 세 번째는 폭로자가 특정됐고 사실관계도 확인돼 7일께 민사와 형사로 동시에 고소할 예정”이라며 두 번째, 네 번째 폭로에 대해서도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대응하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남궁연 측의 한결같은 부인에 대해 누리꾼들은 점점 의혹의 시선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피해자가 4명이나 나왔는데 어떻게 거짓말일 수가 있냐”, “법적대응을 한다고 했음에도 증언이 나온다는 것은 뭔가 있다는 것 아니냐”, “부인 녹취록도 공개됐는데 왜 발뺌하는 거냐” 등 의견으로 남궁연을 비판했다.
남궁연은 1986년 록밴드 백두산 멤버로 데뷔한 드러머.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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