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이해영 감독이 성추행 미투 의혹을 부인하며 커밍아웃에 나서면서 이해영 감독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해영 감독은 영화 ‘신라의 달밤’(2001) 원안자로 ‘품행제로’(2002), ‘안녕! 유에프오’(2004),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등의 각본을 썼다. 이후 지난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의 연출을 맡으며 감독으로 데뷔해 ‘페스티발’(2010)과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2015)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배우 김주혁의 유작 중 하나인 '독전'의 감독이기도 하다.
'이야기쇼 두드림', '역사저널'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반인들에게도 낯익다.
이해영 감독은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성이 공개된 동성 성추행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폭로글에서 지목된 뒤 5일 오후 커밍아웃과 함께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2012년 8월 당시 '썸' 관계였던 A감독과 A감독의 전 애인 B감독(이해영 감독), 그리고 A감독의 지인의 애인인 의사C와 함께 강원도로 여행을 갔다가 B감독과 의사C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현재 이 글은 삭제됐다.
이해영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은 "저는 성소수자입니다"라고 고백하며 "게시자는 약 2년전부터 저의 성 정체성과 인지도를 약점으로 이용해 지속적인 협박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받아온 협박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다음은 영화감독 이해영 입장 전문>
최근 저를 지목해 올라온 게시글을 확인하였습니다.
글에 언급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힙니다.
저는 성소수자입니다.
게시자는 약 2년전부터 저의 성 정체성과 인지도를 약점으로 이용해 지속적인 협박을 해왔습니다.
그는 제 지인과의 결별 이후,
저 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한 협박과 허위사실을 담은 언어폭력을 가해왔습니다.
이제는 개인적인 피해를 넘어, 공적인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강압적인 방식으로 제 의사와 무관하게 저의 성 정체성이 밝혀지고,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저의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을 간과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저의 인권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동안 받아온 협박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합니다.
아울러 언론관계자분들께서는 확인되지 않는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향후 모든 대응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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