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의 확장세가 무섭다. FNC애드컬쳐 지분을 매입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이 들려오자마자 이번엔 키이스트 인수 소식으로 화제다.
14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국내 최대 배우 매니지먼트 기업 키이스트를 전격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키이스트의 대주주이자 최고 전략 책임자(CSO)인 배용준의 지분을 매입하는 '구주 인수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했다. SM은 배용준이 갖고 있던 주식 1945만5071주(25.12%)를 500억원에 취득하고 키이스트 경영권을 확보했다. 취득금액 중 150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350억원은 배용준을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해 신주 91만9238주를 교부하는 방식이다.
SM은 앞서 2016년 SM엔터테인먼트 재팬을 통해 키이스트의 일본 내 계열사이자 JASDAQ 상장사인 DA의 주식을 인수, 2대주주가 된 바 있다. 불과 2년 만에 키이스트 본사를 인수하면서 '거대 공룡 엔터사'의 입지를 분명히 했다.
SM은 또한 별도공시를 통해 FNC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드라마제작사 FNC애드컬쳐의 주식 및 경영권을 구주 및 신주 인수 방식으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FNC애드컬쳐 주식 1348만3865주(30.51%)를 약 3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SM과 FNC엔터테인먼트는 각각 자사 보유 스타들을 내세운 방송, 영상 콘텐츠 제작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협력하기로 하는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 경쟁사에서 동반자로 거듭난 셈이지만 상대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파워 게임에서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다.
두 엔터사의 매입 혹은 지분 인수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사업을 확장해나갈 수 있게 됐다. 우선 키이스트와 DA가 보유하고 있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한류 미디어 사업, 팬클럽 및 공연 이벤트 사업, 모바일·온라인 플랫폼 사업 등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FNC애드컬쳐가 해오던 드라마, 방송 제작, 인쇄 등의 사업 역시 보다 발전적 방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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