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더’ 종영 사진=tvN |
tvN ‘마더’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이보영 분)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허율 분)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모녀 로맨스를 그린다. 도쿄 드라마 어워드 4관왕 등 작품성과 화제성이 검증된 최고의 웰메이드 일드로 손꼽히는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시카고 타자기’ ‘공항가는 길’로 디테일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김철규 PD와 영화 ‘아가씨’로 인간 본연의 감정을 담아내는 정서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특히 첫 드라마 작품으로 ‘마더’를 택한 정서경 작가는 감성적인 필력으로 원작의 감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내 정서에 맞게 재해석했다.
동명의 원작 드라마가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가운데, 이를 리메이크하게 된 ‘마더’에 우려의 시선이 따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무색하게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에 눈물샘을 자극하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마더’는 모성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우리 사회의 아동학대 문제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충격적인 아동 학대장면을 전파하며 그 심각성을 알렸고, 점점 심해지고 있는 아동학대 문제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또한 다양한 모성을 그리면서 진짜 ‘엄마’에 대한 의미를 곱씹게 만들었다. 엄마라는 이름을 업고 각자 다른 위치에 서서 저마다의 관계를 이어나가고 사랑을 표하는 방법으로 색다른 모녀로맨스를 그려 시청자들을 매 회 깊은
더불어 ‘마더’에서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와 디테일한 복선 등 정서경 작가의 필력이 돋보였다. “여자가 엄마가 된다는 건 다른 작은 존재한테 자기를 다 내어줄 때에요”, “엄마, 한 번만 더 유괴해 주세요” 등 담담하면서도 안방극장을 오열하게 한 명품 대사들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