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 재수사 청원.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단역배우 자매의 사망사건을 재수사 해달라는 국민청원이 13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제발 재조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피해자인 단역배우 자매가 숨진 이후에도 집단 성폭행을 한 가해자들이 공중파 3사에서 일하며 잘 살고 있는 것이 부당하다고 지적하며 진실을 밝혀달라고 청원했다.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은 지난 2004년 언니 A씨가 백댄서를 하던 동생 B씨의 권유로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공중파 3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해자 12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한 뒤 2009년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이다. 언니의 사망에 충격을 받은 동생 B씨 역시 같은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A씨가 해당 성폭력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가해자들의 협박과 경찰의 편파 수사와 성희롱 등 2차 피해로 인해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최근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는 미투 열풍 속에 재조명 되며 재조사 청원까지 나왔다.
A씨 자매의 사망에 충격받은 자매의 아버지는 한 달 후 뇌출혈로 사망했으며 홀로 남은 자매의 어머니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됐고, 1인 시위를 시작했으나 오히려 가해자들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기까지 했다. A씨 자매의 어머니는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가해자들은 지금도 혐의를 부인하며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국민청원은 20일 오후 4시 기준 13만 7609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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