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훌륭한 배우”…‘호랑이보다’ 이진욱‧감독, ‘불참‘ 고현정 입모아 칭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이진욱과 이광국 감독이 배우 고현정에 대한 깊은 애착을 드러내며 이날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이진욱은 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광국 감독)'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불참한 고현정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배우이자 선배님이다. 오늘 함께 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고 보고싶다”며 운을 뗐다.
그는 “선배님이 현장에서나 인간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촬영하면서도 많이 감동을 받고, 나 역시 선배님 같은 선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연기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센스를 갖고 있다. 세련된 연기를 하는 것 같다”며 추켜세웠다.
이어 “그림처럼, 음악처럼 표현하는 분”이라며 “내가 배우로서 지금까지 풀지 못했던 부분의 실마리를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배웠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만족해했다.
이광국 감독 역시 “고현정 씨는 2006년 '해변의 여인' 조연출을 했을 때 처음 만났다. '봄날'로 복귀 이후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연기하는 걸 직접 보곤 그녀만의 리듬감과 표현에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중에 기회만 된다면 꼭 같이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메라 앞에서도 그렇지만 스태프들과도 좋은 분이구나, 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그 당시 나는 조연출이었지만 내가 영화를 만들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욕망이 크지도 않았다. 그런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또 우연히 만나면서 그 때 얘기를 많이 나눴다. 어떤 분인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예산이 많지 않았음에도 시나리오만으로 출연을 결정해줘 너무 감사하다. 유정이라는 역할이 고현정을 통해 풍성하게 설명된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한 때 소설가를 꿈꿨으나 지금은 대리 기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경유(이진욱)와 촉망받는 소설가이지만 도무지 새로운 글이 써지지 않는 유정(고현정)의 우연한 재회를 그린 영화다.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