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방탄소년단은 왜 평양에 못 갔을까.
당초 우리측 예술단의 명단이 공개되자 K-POP을 대표하는 가수인 싸이와 방탄소년단을 섭외해야한다는 청원이 뜨거웠다. 그러나 두 팀은 끝내 평양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앞서 싸이의 불발 이유는 여러 뉴스를 통해 보도된 바 있으나, 방탄소년단의 불참 배경엔 뚜렷한 설명이 나오지 않아 궁금증을 모았었다.
정부지원단 관계자가 1일 방북단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속사정을 전했다. 정부 측에서도 합류를 원했던 싸이의 불참은 “이쪽(북측)이 생각하는 그림이 있고, 그 그림에 너무 튀는 것이 아니냐”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은? “일정 때문에”란 짧은 답변을 내놨다.
실제 정부는 싸이의 합류를 막판까지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북측이 계속 난색을 표해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방탄소년단 역시 현재 일본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스케줄 탓도 있지만, 일각에선 “아이돌 보이그룹의 파워풀한 칼군무가 샤방샤방한 걸그룹과 다르게 부담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방탄소년단은 무대가 아닌 음악으로 대신 평양 관객을 만났다. 방북한 우리 태권도 시범단의 첫 평양 공연이 열린 지난 1일. 평양 태권도전당에선 방탄소년단의 ‘파이어' 음악이 흘러나왔다. 시범단이 이 노래에 맞춰 공연을 펼쳤는데,
한편,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를 부제로 열정적인 무대를 펼친 우리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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