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리, 루시드폴.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가수 이효리와 루시드폴이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제주의 아픔을 위로했다.
이효리와 루시드폴은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제 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시 낭송 및 공연자로 참석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유가족들과 문재인 대통령, 여·야 정당 대표들이 자리했다.
검은색 옷을 단정하게 갖춰입고 등장한 이효리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추모에 이어, 이종형 시인의 '바람의 집'을 담담한 목소리로 낭독했다.
이효리가 낭독한 '바람의 집'은 제주 4.3 사건 추모시로, "밟고 선 땅 아래가 죽은 자의 무덤인 줄 봄맞이하러 온 당신은 몰랐겠으나...(중략)...4월의 섬 바람은 뼛속으로 스며드는 게 아니라 뼛속에서 시작되는 것 그러므로 당신이 서 있는 자리가 바람의 집이었던 것"이라며 외지인들은 모르는 제주의 아픈 봄을 절절히 담았다.
'음유시인' 루시드폴은 지난 2015년 제주 4.3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를 담아 발표한 곡인 '4월의 춤'을 불렀다. '4월의 춤'은 "바다는 아무 말없이 섬의 눈물을 모아 바위에 기대 몸을 흔들며 파도로 흐느낀다지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간 사람들은 4월이 오면 유채꽃으로 피어 춤을 춘다지" 등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가사가 담겼다.
한편, 제주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대규모 학살로, 남북한의 이념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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