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지암 정범식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쇼박스 제공 |
“최대한 이전에 있었던 것처럼 서사, 인물 등의 관계는 제거했다. ‘곤지암’은 건물도 캐릭터고 7명의 주인공 역시 캐릭터라고 설정했다. 관객들은 건물이 액션을 주는 것을 이 인물들이 어떤 리액션으로 반응하는지 지켜보는 거다. 또 보통의 호러 영화들은 잔인한 장면 등이 다수 나온다면 우리 영화는 세밀하고 정교하게 계산하면서 촬영을 해나갔다. 소리 하나를 쓰더라도 음량의 크기 위치 등 한 프레임을 최대한 계산적으로 편집했다.”
7명의 신인을 주연으로 내세운 것은 영화 제작단계에서부터 이미 필수 조건으로 정해진 사항이다. 상황에 집중해야하는 공포 영화에 있어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가 출연할 경우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곤지암’ 측은 1차 오디션을 시작으로 그룹 오디션, 상황 별 오디션 등을 진행하며 최종 7인의 배우를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배우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제몫을 잘 해냈다.
“배우들이 가짜로 연기하면 관객 분들은 다 안다. 이번 영화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은 배우들이 촬영을 하면서 리얼할 감정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동선과 연기를 지도하는 부분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싶기도 하다. 결과론적으로는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정말 시시한 영화가 나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 곤지암 정범식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쇼박스 제공 |
감독은 ‘곤지암’을 위해 누구 보다 애 쓴 7명의 신인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줬고 촬영도 잘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일반 상업 영화의 4배에 해당하는 14개월 동안 후반 작업을 했다. 정말 긴 시간 동안 촬영하고 많은 분량들을 일일이 체크하고 편집하는 세공 작업을 했다. 찍을 때도 역시 계사하면서 정교하게 찍고 세공했다. 생생함을 주기 위해. 배우 분들이 잘 해줘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과거 영화 ‘기담’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정 감독. 언제나 일정한 것 이상의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를 시작한 이례로 ‘재미있는 것들을 만들자’는 소신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해나갈 예정이다.
“늘 어떤 계획은 있었지만, 계획 없이 그때그때 주어진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