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5일 SBS ‘뉴스8’는 평양공연 소식을 전하면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레드벨벳의 모습을 공개했으나 정작 공연 모습은 방송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른 가수들의 무대도 일부 편집해 방송했다. 박수를 유도하거나 자유로운 무대매너를 보이는 부분은 제외하고, 정적인 장면 위주로 내보냈다. 그러면서 가수들의 곡명이나 이름은 소개하지 않고 그냥 애창곡을 불렀다고 덧붙였다.
반면, 남북 가수들이 합창한 ‘우리의 소원’이나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 같은 무대는 비교적 비중 있게 소개했다. 이는 남북 간의 문화차이 때문에 수위 조절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평양 공연에 싸이의 출연을 강력 추진했으나 끝내 결렬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레드벨벳은 이번 평양무대에서 경쾌한 율동을 곁들인 ‘빨간 맛’을 불렀다. 라이브로 곡을 소화한 후 “평양 공연에 오게 돼 너무너무 영광이다. 저희 팀 이름이 생소하실 텐데 레드의 강렬함과 벨벳의 부드러움을 합쳐서 다양한 노래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라며 “이 무대를 시작으로 여러분과 만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우리 노래를 들려드리게 돼 영광이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5일 ‘2018 남북평화 협력기원 평양 공연-봄이 온다’가 지상파 3사에서 일제히 전파를 탄 가운데, KBS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
같은 시간대 전파를 탄 MBC는 10.6%, SBS는 10.4%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지상파 3사 시청률은 총 36.6%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