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혹시..시체가 들어갈 정도로 큰 가방이었나요?”
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극본 이성민, 연출 최윤석 유영은) 12회는 7년 전 미제로 종결된 실종사건 해결에 나선 하완승(권상우 분)과 유설옥(최강희 분), 그리고 이들의 새로운 구세주 계 팀장(오민석 분)이 함께해 촘촘한 긴장감과 재미를 넘나들었다.
시간이 흘러 자료는 폐기됐고 사건을 잘 아는 사람은 당시의 담당 형사였던 계 팀장뿐, 이에 유설옥만의 계 팀장 회유 작전이 시작돼 수사 과정에 흥미를 높여갔다. 그녀는 계 팀장을 위해 귤과 초콜릿을 정성스레 준비하는가 하면 승부욕을 묘하게 자극해 관련 정보를 유도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또 그의 회의가 끝날 때까지 복도에서 대기하는 것은 기본, 무려 57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번호가 스팸처리 되기까지 정성을 들였다. 이는 한번 꽂히면 해결해야만 하는 열정의 추리퀸 다운 작전으로 이를 지켜본 완승과 계 팀장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혀를 내두르게 했다.
이후 하완승의 예리한 직감과 유설옥의 섬세한 추리력, 계 팀장의 알파고 급 기억력이 더해져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주변인 조사 중 실종자 장명훈과 이웃집 여자 이영숙과의 수상한 관계를 눈치 챈 이들은 그가 공식적으로 실종된 날과 실제로 사라진 날이 다르다는 것을 추측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완승과 설옥은 목격자가 마지막으로 본 실종자는 진짜 장명훈이 아닐 거라고 추측, 들고 있던 가방은 시체가 들어갈 정도로 큰 가방이지 않았냐는 추리는 안방극장을 짜릿하게 만들어 순간 집중력을 끌어올렸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의심스럽다, 궁금해”, “범인이 알리바이 만든 건가”, “그냥 혼자 사라진 척 하는 걸지도”, “마지막에 총 쏘고 도망간 사람은 누구냐”, “설옥이 납치당하는 거 아님?” 등 서로 활발한 의견을 나누며 ‘추리의 여왕 시즌2’만의 매력에 계속해서 흠뻑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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