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조용필. 사진|유용석 기자 |
가수 조용필이 정규 20집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 ‘차 한 잔 할까요?’를 열고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50년 음악 여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날 조용필은 “나는 50주년이 중요하다 생각하진 않았다. 작년에도, 올해 9월에 체육관에서 두세 번 공연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사람들과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20집이라는 건 꼭 내야 하는데 ‘바운스’가 실린 19집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서 이번 앨범은 더 잘해야지 하는 욕심이 너무 과했던 것 같다. 계속 작업 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고 현재 되어 있는 건 여섯 일곱 곡 정도다. 그 때에 올해 5월에 공연을 해야 한다는 압도적인 주위의 압력 때문에, 모든 걸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용필은 20집 발매에 대해 “올해 못 나온다고 생각한다. 혹시 음원은 나올 수 있을지 몰라도, 음원은 발표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는 한 번 꽂히면 다른 걸 못 한다, 아무 것도 못 하고 그것만 하는 성격이라, 음악 작업이면 작업, 아니면 콘서트 준비 밖에 못 한다. 지금은 콘서트 작업 하면서 음악 작업을 못 한다”고 덧붙였다.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히트한 뒤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1집으로 국내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국민적 스타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팝 발라드('그 겨울의 찻집')와 포크('친구여'), 디스코('단발머리'), 펑크('못찾겠다 꾀꼬리'), 트로트('돌아와요 부산항에', '미워미워미워'. '허공'), 민요('간양록', '한오백년', '강원도 아리랑'), 가곡('선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그는 팝록을 내세운 19집에서는 21세기 청춘과 교감하는 혁신적인 사운드로 음원차트와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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