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이번엔 ‘슈츠’다. 미국 드라마 ‘굿 와이프’ ‘안투라지’ ‘크리미널 마인드’에 이어 해외 드라마 리메이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전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NBC 드라마 ‘슈츠(Suits)’를 리메이크한 KBS2 새 수목드라마 ‘슈츠’(극본 김정민, 연출 김진우)’가 첫 방송된다. ‘슈츠’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천재적인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다. 배우 장동건 박형식이 출연을 확정,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드라마 뿐만 아니다. 오는 28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는 영국 BBC 드라마가 원작. 미국 ABC에서도 리메이크된 바 있다. 배우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가 출연하는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 평범한 카페주인, 정신과 의사, 교사, 로펌 사무장 등 네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올 여름 방송을 앞두고 있는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극본 이대일, 연출 이정효)도 영국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미국, 스페인에서도 리메이크 될 정도의 명작이다. 배우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이 출연하는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도 계속 되고 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마더’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다. 높은 완성도로 호평 받았다. 다음 달 방송되는 MBN 드라마 ‘리치맨’(연출 민두식, 극본 황조윤 박정예)은 일본 드라마 ‘리치맨 푸어우먼’을 리메이크했다.
이처럼 드라마 리메이크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 지상파가 주도권을 꽉 잡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케이블 채널, 종합편성채널도 앞다퉈 드라마 블록을 강화하고 있다. 플랫폼이 다양화되며 경쟁이 치열해진 것. 콘텐츠 확보 전쟁에서 리메이크는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이미 인기나 작품성을 검증 받았기 때문.
한 방송 관계자는 “드라마 편성이 늘어나면서 시나리오가 부족하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 과정에서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은 위험 부담이 낮다는 점에서 안정적으로 다가온다. 대중의 검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인지도 면에서도 초반 화제성 몰이에 유리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메이크 작품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원작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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