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블랙넛이 키디비 모욕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19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13호 법정에서 키디비와 블랙넛의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날 블랙넛은 출석했으나 증인 요청을 받은 키디비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날 블랙넛 측은 1차 공판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사를 쓴 건 맞지만 키디비를 모욕할 의도가 없었다"고 모욕죄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블랙넛 측 변호인은 "모든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해당 행위에 고의성이 없는 만큼 모욕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는 가사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그렇게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다. 고소인의 진술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키디비 측 변호인에게 다음 공판에는 꼭 참석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블랙넛은 자신이 만든 곡에 키디비를 겨냥한 성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만들어왔다. 그는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X먹어'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X 봤지' 등의 도를 넘
이에 키디비는 자신을 성적으로 모욕한 블랙넛에 강경 대응을 시사,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블랙넛은 성폭력범죄등에관한특례법위반과 모욕죄로 검찰에 송치됐다.
블랙넛의 해당 혐의 3차 공판은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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