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숲속의 작은 집’ 소지섭이 소황행 미션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20일 방송된 tvN ‘숲속의 작은 집’에서는 소확행을 찾아나선 소지섭과 박신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신혜와 소지섭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3시간 식사 미션을 수행했다. 먼저 박신혜는 1시간 김치볶음밥을 만들고 나서 “2시간 어떻게 밥을 먹어야 하나”라고 걱정했다. 박신혜는 밥을 꼭꼭 씹으며 창밖을 보고 하늘과 구름의 모양을 관찰하는 여유를 부렸다. 그럼에도 남은 한 시간. 결국 그는 "배가 너무 부르다"라며 "(3시간 식사) 추천하고 싶지 않다. 밥은 원하는 대로 먹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소지섭은 미션을 듣자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후 소지섭은 난로에 넣어둔 고구마를 꺼내 먹고 바깥으로 나와 장작을 패며 여유를 부리면서 미션 3시간 가운데 30여 분을 남겨두고 본격 식사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감자와 스테이크를 구워서 먹으며 여유있게 식사하고 바나나와 녹차로 디저트로 마무리하며 3시간 식사 미션에 성공했다.
한편 박신혜와 소지섭에게 최근 2030세대의 가장 큰 화두인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찾기 미션이 주어졌다. 소확행은 ‘퇴근 후 택배상자’, ‘샤워 후의 맥주 한 잔’ 등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을 뜻하는 키워드로, 각기 다른 행복의 기준을 찾는 실험이다. 박신혜는 ‘액체괴물’ 만들기 재료를 갖고 와서 혼자만의 놀이 삼매경에 빠졌다. 그는 “뽀득뽀득하고 만져지는 촉감이 괜찮다. 꼭 감자 전분 같기도 하다 ”라고 흡족해하며 계속 액체괴물을 만지작거렸다.
이후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소확행으로 ‘가족’을 꼽았다. 그는 “팀을 나눠서 볼링 치는 일, 가족과 낚시 가는 일”이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낼 때가 소중하고 꿈 꿀 수 있는 순간순간들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 소확행으로 친구들과 자주 가는 아지트에서 맥주와 파스타 먹을 때“라고 말했다.
세 번째는 “사람에게 위안받지 못할 때 반려동물에게 받는 에너지가 크다”라며 애완묘와 운동할 때 느껴지는 상쾌한 순간들에 대해 언급했다. 박신혜는 “바빠서 까먹고 생각 못할 때가 많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낸 가운데, “엄마가 감사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해주셨다. 유독 짜증나는 날 ‘나한테 오늘 감사한 일이 어떤 게 있었나’ 생각해 본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비해 소지섭은 “여태까지 미션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 같다”라며 소확행 미션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나의 침대는 확실한 행복을 주는 것 같고, 나머지 것들은 행복을 느낀다기보다는 즐겁다고 느끼는데. 행복을 느끼는 게 그렇게 많은 사람이 아니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그는 “‘나에게 이런 행복이 괜찮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질문이 어렵다. 그렇다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게 생각을 못 한다.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지만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지섭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을 때 그때 행복하다. 새로운 내일이 있으니까”라며 “(소확행에 대해) 살면서 고민해보겠다. 계속. 끊임없이”
방송 말미, 두 사람은 제주 숲 속을 가득 매운 새소리를 찾아 떠났다. 특히 박신혜는 꿩과 함께 인증사진을 성공하면 큰 보너스가 있다는 말에 활짝 웃으며 꿩을 찾아나서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힐링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