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러’, 유해진X김민재 父子의 유쾌한 가족愛…5월 극장가 점령할까(종합)

↑ ‘레슬러’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 사진=MK스포츠

[MBN스타 김솔지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유쾌하고 감동 가득한 가족 이야기가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레슬러’가 그 주인공이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레슬러’ 언론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배우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과 김대욱 감독이 참석했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럭키’ ‘공조’ ‘택시운전사’로 흥행 연타석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유해진의 차기작이자, 신예 김민재, 이성경과의 만남과 나문희, 성동일, 진경, 황우슬혜의 가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대욱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중점 둔 부분에 대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연출하면서 배우들,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모 자식의 이야기를 어떻게 색다르고, 와닿게 전달할 수 있을까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슬링 소재를 선택한 이유로 “전달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부자가 살을 부비는 장면을 떠올렸따. 그랬을 때 레슬링이 가장 적합하지 않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유해진의 캐스팅에 대해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주변에 있는 일반적인 아저씨, 형 같은 자연스러운 느낌이 귀보라는 캐릭터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선배님과 촬영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그런 자연스러움 뿐만 아니라 가지고 있는 매력이 많다. 남자다우면서도 유머러스한, 편안한 매력이 있다. 귀보를 정말 잘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 ‘레슬러’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 사진=MK스포츠

유해진은 극중 20대 초반의 아들을 둔 아버지 역할을 연기한 점에 대해 “지금까지는 어린 아이가 있던지, 주로 삼촌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큰 아들을 둔 아버지였다. 작품을 처음 시작할 때 부담감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늙어가고 있구나 라는 건 느껴졌다”라며 “실제 제 친구만 해도 20대 초반의 자식들이 있어서, 극중 큰 아들이라고 해서 부담감은 없었다. 그것보다 어떻게 부자간의 갈등을 그릴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김민재는 영화 속 레슬링 선수로 활약한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먼저 레슬링 복에 대해 “평소 입어보지 못했던 옷이라 살짝 민망했다. 그러다 운동을 격하게 하고 집중하다 보면 옷을 입었다는 걸 생각하지 못할 때가 있다.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극중에서 노출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다른 운동보다 정말 레슬링만으로 준비한 몸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레슬링 훈련할 때 더 열심히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성경은 유해진과 함께 작업한 소감으로 “선배님과 작업하면서 너무 많이 배웠다. 앞으로 작품을 해나가면서 부담감을 더 크게 안고 나아갈 텐데, 선배님한테 의지하면서 갈 수 있는 가장 자유롭고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는 첫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면서 “정말 감사하게 의지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 너무 든든하고 감사한 선배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레슬러’는 오는 5월 9일 개봉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