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키스 먼저’ 김선아, “모든 순간이 너무 좋다” 감우성과 달달한 일상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과 김선아가 남아있는 시간, 평범한 일상을 즐겼다.
2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이하 ‘키스 먼저’)에서 손무한(감우성 분)과 안순진(김선아 분)가 죽음을 앞두고 삶의 소중함을 만끽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손무한은 신약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그는 간호사의 금식과 주사 설명에 “맞아봤냐? 암 걸려봤냐?”라고 툴툴거렸다. 손무한이 거듭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내자 안순진은 생일과 혈액형 등 소소한 얘기를 나눴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이다. 앞으로 1개월, 아니 6개월간 속성으로 알아가자"라고 애교 있게 말했다.
다음 날, 안순진은 검사를 위해 금식하는 손무한 앞에서 치킨을 시켜 먹으며 그를 또 놀렸다. 이에 손무한이 "꼭 내 앞에서 먹어야 하냐"고 따졌지만 안순진은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같이 먹고 싶으면 빨리 나아라"라며 닭다리를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치료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안순진이 두 번째 치료예약을 한 가운데, 손무한이 "내 마지막을 왜 당신이 결정하냐"라고 치료를 거부한 것. 이어 그는 "나는 주사나 맞으며 구차하게 살고 싶지 않다. 당신에게 병수발 들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순진이 "사는 게 왜 구차하냐? 병수발은 얼마든지 들 테니 살아만 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손무한은 "내 마지막 내가 정하겠다"라고 산책을 하려고 옥상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는 자살 시도를 하려는 한 환자와 마주했다. 손무한은 "나는 췌장암 말기다. 내 별명 은둔형 도토리다. 아무리 힘들어도 외톨이가 도토리 앞에서 그러면 안 되지 않냐"라고 그의 자살을 설득했다. 이에 환자는 "어차피 얼마 못 살면 나랑 같이 가자"라며 손무한을 잡아끌었다.
이후 손무한은 환자와 실랑이를 하다가 옥상 아래로 떨어지며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다행히 그는 에어쿠션에 떨어져 사고 없이 살아났고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런가하면 안순진의 모친 강금순(성병숙 분)이 손무한의 투병 사실을 알고 찾아왔다. 모친은 안순진을 걱정했지만, 안순진은 “죽음이 아니라 삶을 붙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사람,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내 시간을 목숨처럼 생각한다. 그 사람이 나를 소중히 보니까 나도 나를 소중해 생각하게 된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사람이 아니라, 내가 그 사람 붙잡았다. 그 사람 시간 속에 더 살고 싶어서. 나, 행복해. 엄마 진짜“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그의 모친도 함께 눈물을 쏟았다.
안순진은 “아침이 되면 그 사람 눈 못 뜨면 어떡하나 불안해서 그렇지 편하고 좋다. 모든 순간이 다 너무 좋다”라고 덧붙이며 “엄마 손녀딸, 나보다 더 예쁘게 키워줘서 고마웠다”라고 과거의 아픔도 훌훌 털어냈다.
손무한, 안순진은 아픈 와중에도 서로를 향한 진심을 나누며 행복한 일상으로 하루 하루 달달한 삶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