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트리스’ 한가인 사진=MK스포츠 |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한지승 감독과 배우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 이희준, 박병은이 참석했다.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다. 평범한 카페주인, 정신과 의사, 교사, 로펌 사무장 등 네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연애시대’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켜온 한지승 감독의 첫 장르물 도전작으로, 영화 ‘6월의 일기’, ‘시간이탈자’ 등의 고정운 작가와 3월 말 크랭크인한 영화 ‘조선공갈패’ 김진욱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다.
한지승 감독은 여성 4인을 전면으로 내세운 점에 대해 “보시는 분들이 결이 같은 고민을 함께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가게끔 드라마를 진행시키고 있다. 단순히 고민하자는 문제만을 제기하는 게 아니라 얼마나 재밌고, 의미도 가져가면서 결론을 낼 것인가 고민하며 진행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의 고민과 위기, 정체된 사회적 불안 요소들이 저희 드라마에서 함께 풀어낼 수 있는 노력과 방향을 제시해보고자 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으로, 2013년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 될 정도로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원작에서 네 여자가 가진 각각의 고민을 가져왔고, 여기에 OCN이 탄탄하게 쌓아온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장르물적 해석을 덧입혀 차별화된 이야기와 독특한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한지승 감독은 “원작이 워낙 유명한데, 저희 작품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 시청자들에 친숙하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의 특화성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장점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며 “현대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 공포를 키워드로 진행을 시작했는데, 요즘은 우리 드라마가 단순히 여성에 대한 이야기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어쩌면 모든 사람들의 삶의 무게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 혼자가 아닌 함께 라는 점을 궁극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 ‘미스트리스’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 사진=MK스포츠 |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한가인은 “대본이 재밌어서 출연하게 됐다”며 “아직 아기가 어려서 복귀가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기를 재우고 아무생각 없이 대본을 보다가 너무 재밌고, 뒷내용이 궁금했다. 제가 재밌게 봤다던 시청자들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긴 공백기를 가지고 복귀한 점에 대해 “아이를 낳아야 하는 숙제가 있어서 공백이 길어졌다. 아무래도 쉬다보니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연기라는 게 삶이 녹아드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예전보다 경험이 쌓이고 그래서 더 폭이 넓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 연정훈에 대해 “항상 응원해준다. 지금도 아이를 봐주고 있다. 덕분에 편하게 일하고 있다”며 “저의 1호팬이기도 하고, 항상 힘이 되는 존재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신현빈은 ‘미스트리스’ 출연 이유로 “대본을 봤을 때 뒷내용이 자꾸 궁금했다. ‘도대체 어떻게 됐고’, ‘누가 이 사람을 죽였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겨서 자꾸 알고 싶어졌다”며 “그래서 미리 알려면 이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알고 싶고, 빨리 보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여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크린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희서는 ‘미스트리스’를 통해 브라운관 첫 주연에 도전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정원 역에 대해 “네 친구들 중에서 가장 감정 기복이 심하다. 겁도 많고, 직장과 집안의 스트레스를 껴안고 살아간다”며 “배우로서 도전이 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20대 위주의 인물을 연기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유부녀고 아이를 갖고자 노력하는 인물이다. 30대 여성의 고민과 그들에게 어떤 공감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연기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지승 감독은 ‘미스트리스’ 현장 분위기에 대해 “아무래도 여배우 네 명이 현장에 모이면 예민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신경이 많이 쓰이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막상 함께 하고 보니 네 배우들이 전우애가 넘친다. 군대 동기 네 명이 뭉친 듯이 서로 으쌰으쌰하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최희서는 ‘미스트리스’ 속 자극적이고 높은 수위의 장면에 대해 “시청자들이 안방에서 편안하게 보는 드라마라, 아무래도 걱정됐다”면서 “촬영 전에 서로의 컨디션을 물어가며,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며 “저희 네 명과 얽히는 모든 사건의 심리적인 발단에 베드신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필수적인 장면이었고, 겪고 난 다음에 심리적 변화로 인해 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에, 높은 수위에도 출연을 선택한 이유는 이것 또한 잘 해내겠다는 각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
그러면서 “막상 촬영 당일엔 걱정도 됐지만, 상대배우들도 너무 훌륭했고, 우리 네 명이 다 잘해보자 격려했다. 또 한국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고 심리묘사라 잘 해내면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미스트리스’는 오는 4월 28일 첫 방송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