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쁜 누나’ 손예진 정해인 사진=MK스포츠 |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로즈마리홀에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안판석 감독과, 배우 손예진, 정해인이 참석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만들어갈 ‘진짜 연애’를 담은 드라마다.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의 안판석 감독이 연출을, 김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부터 ‘리얼 멜로’가 탄생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뜨거운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판석 감독은 연출을 맡은 매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서 남다른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노하우는 아니고, 만들 때 ‘요즘 뭐가 잘 통할까’, ‘요즘은 뭘 좋아할까’ 이런 생각을 전혀 안한다. 나 또한 하나의 관객으로, 인간으로 살아오면서, 내가 관심가지고 있고 재밌어하는 것들을 메모하다가 하나씩 꺼내서 작품을 만든다”면서 “사실 사람의 이면은 다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 내 고민, 내 과거의 매력적인 기억들이 보편성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확인해본바 없지만 다 같을 거야라는 마음을 소중히 다뤄서 작품에 잘 담고 있다. 그게 아직까지 유효해서 지금까지 오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히 유효할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에 쓰이는 OST에 대해 “음악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드라마 시작할 때부터 음악을 생각했다”면서 “사랑은 음악하고 떼려야 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음악이 더 위라고 생각한다. 아마 10년 후, 윤진아가 길을 걷다 그 음악이 흘러나오면 울 것이다. 음악이 연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음악은 서사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 ‘예쁜 누나’ 손예진 정해인 사진=‘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
매회 설레는 로맨스를 선사하며 인생 캐릭터를 쓰고 있는 정해인과 손예진은 4월 1주차와 2주차, 2주 연속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손예진은 “드라마 후반부를 촬영 중이다. 촬영이 끝나가는 게 아쉽고 소중하다. 보통은 ‘언제 끝나지’ 확인하는데 벌써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아쉬운 작품은 처음이다. 요즘 감독님과 해인씨와 하루하루 소중하게 촬영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 축복이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 남은 드라마도 기대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멜로물을 정말 많이 찍었다. 이 작품이 저한테 특별하고, 시청자들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현실성에 있는 것 같다. 제 나이에 맞는 캐릭터고, 제가 물론 직장생활을 하지는 않지만, 배우로서 지금까지 느껴왔던 것과 30대 후반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위치나 부모님과의 관계, 연애, 일 등 모든 것,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많은 것들이 대본에 나와 있고, 대사와 상황에 담겨서 공감을 하면서 찍게 된다”면서 “또 해인씨와의 연애부분에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실제 연애를 훔쳐보는 것 같다고 얘기도 해주시는 데, 그건 사실 감독님의 연출인 것 같다”면서 “저희는 최대한 사랑하고, 최대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현실 연애를 보여드리는 연기를 하는데, 어떤 지점에 포인트를 두고 보여지는가에 대한 감독님의 선택이 현실적인 상황으로 보여지게끔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걸 시청자들이 더 공감하고 좋아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저도 최대한 애드리브인지 대사인지, 헷갈렸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리얼함을 추구하고 있다. 다행히 감독님이 아주 좋아해주셔서 저희도 재밌게 촬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손예진은 자신이 맡은 윤진아라는 인물에 대해 “진아는 아직 미성숙한 인간인 것 같다.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착한 딸로 살고 있고, 준희(정해인 분)를 만나면서 많이 변화되고 긍정적이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저는 직장 상사에게 들은 ‘왜 이렇게 변했어?’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동안 스스로 소중한 존재인줄 모르고 살았는데, 어떤 사람이 나를 지켜주고 아껴주는 걸 보면서 내 자신을 잘 지켜나가야겠다는 대사를 하는 지점이 있는데, 그 부분이 윤진아를 보여줄 수 있는 대사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정해인은 “하루하루 감사하고, 행복하다. 즐겁게 촬영 중이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이렇게 행복할 수 있구나’ 라고 느낀 건 처음이었다. 현재 후반부를 촬영 중인데, 제가 연기를 했지만 방송을 볼 때는 시청자 입장에서 보게 됐다.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예쁜 누나’ 손예진 정해인 사진=‘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
정해인은 ‘요즘 대세’라는 타이틀과 ‘하루아침에 탄생한 스타가 아닌,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같다’는 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저는 지금까지 연기를 한 두 달 이상 쉬어본 적이 없다”면서 “묵묵히 연기를 해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차분히 하려고 지금도 노력 중이다. 다만 그동안 작품이 성적이 좋지 않아서 보시는 분들은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왔냐’고 생각하실 수 있다. 또 지금 드라마를 잘 봐주셔서 ‘대세’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솔직한 마음으로는 너무 부담스럽다. 심각할 정도다. 그래서 도망치고 싶을 정도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이날 손예진은 드라마에 대한 주변 반응에 대해 “아주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과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렇게 반응이 뜨거운 경우가 없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이어 “주위에서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행복하다. 정해인 씨 덕분에 부러움의 대상이 돼 고맙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판석 감독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매주 금, 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