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자신을 둘러싼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의혹을 재반박했다. 오는 9월 언론에 집회를 공개하겠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박진영을 둘러싸고 수년째 불거졌던 종교 논란은 지난 2일 디스패치 보도로 불거졌다. 박진영이 최근 특정종교(구원파) 집회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 배용준도 자리했다고 보도한 것.
이에 대해 박진영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성경공부 집회일 뿐"이라고 구원파 의혹을 부인하며 최초 보도 매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배용준 역시 구원파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박진영의 종교에 대한 추가 보도로 의혹은 이어졌다. 결국 박진영은 3일 오후 SNS에 2차 입장문을 게재하며 의혹을 재차 부인하면서 '초강수' 맞불을 놓기에 이르렀다.
입장문에서 박진영은 "내가 한 집회와 성경 공부 모임은 구원파 조직과 아무 상관이 없다. 디스패치의 기사가 저를 구원파 조직의 일원으로 본 것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진영은 "속해 있는 교회도 종파도 없다"면서 "지난 7년 동안 각 종교와 종파의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토론을 벌였다. 장로교, 침례교 그리고 구원파 분들이 공부하는 자리에도 갔고 조계종 총무원에도 갔다. 그러다 알게 된 분들이 내 강의에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집회를 한 장소의 건물주는 구원파와 아무 상관도 없는 분이다. 아내가 구원파에서 직책을 맡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간증문의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히 어느 종파 어느 교단에 해당하는 교리인지는 교리를 잘 아시는 분들이 내 간증문을 읽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영의 거듭된 해명을 두고는 여러 반응이 오간다. 기본적으로 '종교의 자유'에 따라 박진영이 어떤 종교를 갖고 있던 신경쓸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 상당하지만 최초 매체 보도가 제기한 의혹의 시선도 일각에선 여전하다.
특히 박진영이 성경을 재해석하는 모임을 갖는 게 일반적인 전문서적 독서 모임과 다른 차원의 문제라면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진영이 오는 9월 취재를 원하는 언론에 직접 집회를 공개하겠다고 선언, 이목을 끈다. 박진영이 9월로 시점을 잡은 이유에 대해 한 측근은 "6개월 텀으로 집회를 하는데 지난 3월 집회를 했기 때문에 9월로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해명을 위해 일부러 잡는 자리가 아닌, 자신의 집회 모습을
박진영의 이번 정면돌파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그럼에도 불구, 역시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고 박진영은 '속해있는 교회나 종파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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