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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레슬러` 김대웅 감독 "왜 가족 영화냐고요?"

기사입력 2018-05-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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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데뷔작 `레슬러`로 관객들과 만난 김대웅 감독.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장편 데뷔작 `레슬러`로 관객들과 만난 김대웅 감독.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김대웅(36) 감독이 지금까지 쓴 시나리오만 8편, 모두 ‘가족’ 이야기다. 그는 “어떤 가족이 행복한 가족일까.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주제”라며 “어떤 가족이 행복한 가족인지 정답은 없다. 계속 공부해가면서 풀고 싶은 주제”라고 말했다.
김대웅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영화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살림 9단 아들 바보가 된 귀보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대웅 감독은 ‘레슬러’를 쓰고 연출했다. ‘레슬러’는 아들 바보 귀보(유해진 분)와 아빠를 위해 금메달리스트가 되려는 아들 성웅(김민재 분)을 통해 ‘가족’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는 왜 가족 영화였느냐는 물음에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가족 영화다. ‘빌리 엘리어트’ ‘인생은 아름다워’를 많이 봤다. 영화를 공부하면서 사람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영화,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답했다.
김대웅 감독은 많은 스포츠 종목 중 레슬링을 선택했다. 김대웅 감독은 “‘레슬러’ 시나리오를 쓸 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몸을 부비면서 싸우는 장면이었다. 그 이미지를 구현하고 싶었고 영화 제작자 이안나 대표님께서 레슬링이 적합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다른 스포츠에 비해 살을 부비면서 경기를 하는 레슬링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대웅 감독은 극중 이성경이 친구 아빠 유해진을 좋아하는 설정의 톤앤매너를 고민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김대웅 감독은 극중 이성경이 친구 아빠 유해진을 좋아하는 설정의 톤앤매너를 고민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레슬러’는 개봉 전 아들의 소꿉친구가 아버지를 좋아하는 설정 때문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귀보는 아들만 바라본다. 이 사람의 인생에 균열이 가고 껍질이 깨지고 성장하는 촉매제로 무엇을 넣을지 고민하다 (그 설정을) 넣게 됐다”며 “귀보 부자에게 가영(이성경 분)이 끼어들면서 균열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김대웅 감독은 ‘톤앤매너’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는 극중 이성경이 유해진을 좋아하는 설정의 수위 조절을 고민했다. 김대웅 감독은 “이성경 배우랑 이야기를 하면서 단순히 기능적으로 쓰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성경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가영이 캐릭터를 생각할 때 어린 친구가 고등학교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느낌으로 감정 연기 톤을 잡았다”고 밝혔다.
“가영이가 귀보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라든가 여러 장면들을 찍었어요. 편집을 하는 중에 어디에 포커스를 맞출까 고민했죠. 그러다가 부자지간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그런 부분들을 덜어냈고요. 저도 아직은 어느 것이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시간이 훨씬 지나면 알 수 있을까요? 지금 상황에서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해요.”
김대웅 감독은 가족이라는 주제에 대해 계속 공부하고 싶어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김대웅 감독은 가족이라는 주제에 대해 계속 공부하고 싶어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모든 감독이 그렇듯이 김대웅 감독도 관객들에게 무엇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김대웅 감독은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 속에 녹여냈다. 그 역시 성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상 일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의 반대에 부딪쳤다. 결국 공대로 진학했다. 취직도 했다. 하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던 그는 영화에 발을 들였다.
김대웅 감독은 “성웅이처럼 나를 위해 희생하며 산 엄마에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말씀을 못 드렸다. 그러다가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할까 생각했고, 엄마가 엄마의 인생을 살길 바랐다. 나도 엄마를 핑계로 삼고 싶지 않았다”며 “내가 뭘 좋아했는지 고민하다가 아는 친구가 영화를 만든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됐다. 그렇게 단편 영화까지 만들게 됐고 그때 기분을 잊을 수 없었다. 소극장에서 관객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자식에게 갖고 있는 책임감과 부담을 떨쳐내고 각자의 인생을 살 수 있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그게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랐다.
“제게 영화는 살풀이 같은 느낌이에요. 개인적인 아픔도 있고 살아온 과정도 있고 영화를 보면서 치유되고 힐링 받았어요. 지금까지 오면서 무너질 것 같은 순간도 있었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어요. 그럴 때마다 일기를 쓰면서 영화감독을 꿈꿨고, 10년 뒤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버텼죠. 전 힘들 때나 심심할 때 ‘빌리 엘리어트’를 봐요. 그리고 볼 때마다 울고 웃어요. 언젠가 누군가에 그런 인생 영화가 될 수 있는 한편을 만들고 싶어요.(웃음)”(인터뷰②에서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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