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한슬 객원기자]
‘안녕하세요’ 세 가지 사연 모두 출연자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1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정가은과 길구봉구, 세븐틴의 호시와 승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엄친아에서 문제아로 돌변한 고3 아들이 첫 번째 고민으로 등장했다. 고민을 꺼낸 사람은 50대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아들이 담배를 걸리고, 선생님에게 화분을 던져 학교에서 잘렸다며 한탄했다. 과거에는 공부도 운동도 잘하던 아들이 담배며 오락에만 빠져 살다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선언했다는 것.
이에 어머니는 아들이 졸업장만 따왔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어머니 본인이 학업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늦은 나이에 학교까지 다니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어머니는 “혼자만 학교를 다니는 게 죄스럽다. 휴학을 해야 할 것 같은 마음도 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아들의 철없음은 한결 같았다. 아들은 부모님께 쓴 구구절절한 편지에도 “여행과 돈만 해주시면 좋겠다”고 적어 보는 이들을 탄식케 했다. 이에 이영자는 “부모님은 다 해준 거 아니냐. 그럼 그 다음은 자기 차례 아니냐”면서 “약속을 지키는 게 한 번도 없지 않냐”고 분개해 공감을 자아냈다.
정가은은 “어머니도 놀고 싶은 건 똑같다. 안 하면 안 되니까 하는 거다”라고 정색했고, 세븐틴의 승관은 “어머니가 자식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느끼는 순간이 분명 올 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두 번째 사연으로 아빠와 남동생에게 무시당하는 18세 소녀가 등장했다. 소녀는 1년 전 부모님이 이혼한 후 아빠와 중1 남동생과 살고 있다며 자신에게 욕하는 사춘기 남동생을 고민으로 내세웠다. 또 아빠 역시 남동생의 편만 들고 칭찬 한 번 해주지 않는다는 것도 고민거리였다.
이에 남동생은 “저도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나왔다. 제발 상관 좀 하지 마”라고 말했다. 누나가 엄마를 연기하는 것 같다며 괴물처럼 느껴진다는 것. 그러면서도 누나가 차려주는 밥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 황당함을 자아냈다.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집에서 자라 본인만 사랑 받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도 문제에 한몫했다.
이를 지켜보던 게스트들은 모두 “고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가은은 “언젠가 해결될 문제 같지만 고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 사연의 주인공도 등장했다. 마지막 사연은 하루 12시간 넘게 게임
하지만 사연이 밝혀질수록 친구의 철없음만 더 드러났다. 이에 정가은은 가슴을 치며 답답함을 표했고, “자랑이다”라며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