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숲속의 작은 집’ 소지섭과 박신혜가 집꾸미기와 텐미닛 플랜 행복실험에 나섰다.
18일 방송된 tvN ‘숲속의 작은 집’에서는 행복실험 8일째를 맞은 소지섭과 박신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소지섭과 박신혜는 자신의 취향이 묻어나는 색깔로 개성 가득한 집 꾸미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문 앞에 놓인 붓과 페인트를 받아들고 극과 극의 반응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소지섭은 오랜 고민 끝에 “외관을 해치지 않고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고 이후 장작의 단면에 노란색 페인트를 칠하고 스마일 표정을 만들었다. 그는 “웃자고 하는 일인데. 크게 웃어. 활짝 웃어”라고 자신이 만든 스마일에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지섭은 “포인트를 줘서 시도해보고 다음에 더 큰 데다가 해보면 좋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했고, 박신혜 역시 “꽃을 더 많이. 종류도 다양하게 하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비해 박신혜는 “미술은 한 번도 배워본 적 없다”고 자신없어하면서도 초록색과 주황색 페인트로 거침없이 붓질을 시작했다. 그는 “어차피 못하는 거 아이처럼 그려보자”라며 긍정 바이러스를 선사했다. 그는 영화 ‘내 사랑’ 속 주인공이 집안에 온통 꽃을 그린 장면을 떠올렸고 이를 작은 집 창틀에 재현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박신혜는 “내 머릿속에서 나온 나의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더라. 형체를 그리지 않아도 좋았을 뻔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집을 꾸미고 난 뒤 두 사람의 일과가 이어졌다. 소지섭은 토마토를 이용한 요리로 식사를 한 뒤 평화로운 소떼 무리를 바라봤다. 이후 그는 카메라를 들고 소떼들 가까이 다가가 그 모습을 담았다. 그는 “소가 풀 뜯는 소리를 처음 들어서 신기하고 새로웠다. 혀로 감아서 씹는 소리가 바득바득 하더라. 굉장히 많은 양을 먹더라. 급하게 다가가지만 않으면 멀리 도망가지 않더라”라며 “내가 나타나도 잘 지내보자”라고 소에게도 인사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신혜는 피곤한 탓인지 낮잠으로 휴식을 취했다. 긴 꿀잠을 자고 일어난 그는 밖으로 나와서 밤 산책하면서 “아빠랑 낚시 가서 바라보는 초승달이 좋았다. 유난히 하얀 빛이 나는 나무가 있더라”라며 자신의 지난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이맘때쯤 할아버지가 아카시아 꿀을 따려고 돌아다니셨다”라며 아카시아 나무를 보고 양봉하던 할아버지를 떠올렸다. 박신혜는 조부모의 일을 도와드리고 고스톱을 치쳤던 경험을 밝히며 “이제는 그럴 수가 없어서 그때가 그립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집으로 돌아온 박신혜는 단호박과 닭가슴살, 브로콜리를 쪄서 소박한 한끼 만찬을 즐겼다. 이어 식사 도중 개구리 울음소리에 놀라 눈이 휘둥그레져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인터뷰에서 “밤에는 소리가 울리잖냐. 여기에 의외로 많은 개구리들이 살고 있더라. 불과 열흘 사이에 겨울잠에서 깨어났나 보다. 그런데 좀 무섭더라”라며 “야. 무섭다. 너무 울지 마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같은 시각, 소지섭도 숲속의 밤을 맞은 가운데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어둠 속에서 수십 마리의 소떼가 소지섭의 집을 포위한 것.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조금 멀리서 친해지고 싶었는데 애들이 훅 들어와서 살짝 무섭긴 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런가하면, 제작진은 결정피로에서 해방되기 위한 좋은 방법으로 ‘텐미닛 플랜(10분 단위 계획표)’을 두 사람에게 제안했다. 행복을 찾기 위해 사소한 것까지 10분 단위로 계획하고 실천하기에 나선 두 사람. 박신혜는 “시간표 짜기는 저에게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라며 리스트를 작성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였다.
이는 소지섭도 마찬가지. 그는 아침에 일어나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세수도 길게, 딴 짓까지 하는 여유를 부리며 계획을 실행하려고 애썼다. 그는 식사를 하고 시계를 챙겨서 안개 자욱한 숲길 산책에 나섰다. 하지만 박신혜는 자신의 자유시간을 반납한 채, 소지섭의 집에 자주 들렀던 개 ‘봉이’의 깜짝방문에 먹을거리를 주며 평화로운 시간을 가졌다. 박신혜
방송 말미, 소지섭은 10분 계획표대로 책읽기에 들어갔고, 박신혜는 “지난번에 쑥버무리를 한 게 맛있어서 한 번 더 해먹어야겠다”라며 바구니 하나를 들고 봄처녀로 변신한 가운데 텐미닛 플랜 도전기에 대해 “행복하다면 행동이 좀 늦춰져도 괜찮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