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 사진=jtbc(스타투데이) |
배우 손예진은 ‘예쁜 누나’로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고, 예쁘면서도 듬직한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준 정해인은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았습니다.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 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이 19일 방송을 끝으로시청자들과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어제(19일) 오후 11시 방송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마지막회 시청률은 6.787%(유료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최종회에서는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가 돌고 돌아 다시 만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손예진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윤진아를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친구 동생 서준희와 사랑에 빠진 후 겪는 감정선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멜로 퀸의 면모를 자랑했습니다. 더욱이 손예진은 첫 멜로 주인공을 맡은 정해인을 자연스럽게 리드하며 찰떡 호흡을 보여줬습니다
정해인도 손예진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작년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눈도장을 찍고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뜬 그는 이번 작품으로 그야말로 '대세'가 돼 광고를 휩쓸고 있습니다. 데뷔 6년 차 중고신인 정해인은 극 중 연하남 설정과 실제 동안을 무기로 귀여움을 부각하고, 동시에 가볍지 않은 듬직함까지 보여주면서 서준희를 입체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초반 윤진아와 서준희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는 드라마의 최고 인기 요인이었습니다. 특히 레이첼 야마가타 등이 참여한 아름다운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와 영상미가 두 사람의 로맨스를 뒷받침했습니다.
단순 멜로에 그치지 않고 윤진아를 통해 보여준 현실적인 '벽'들은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이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 부분에서 시청자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도 했습니다.
어머니 내려온 결혼과 세대로부터 성에 대한 고리타분한 인습들 앞에서 다른 드라마 여주인공들처럼 어퍼컷을 날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윤진아의 태도는 공감을 사면서도 동시에 극의 뒷심을 빼버렸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왕 로맨스에 현실적인 얘기를 얹으려 했다면, 각종 장애물의 등장과 극복과정을 좀 더 신선하게 그렸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후속으로는 정지훈, 이동건 주연의 '스케치'가 방송됩니다.
한편,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