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소설가 장강명이 첫 문장 고민에 대해 "다짜고짜 쓰는게 최고"라고 조언했다.
23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 FM 김제동입니다‘에는 소설가 장강명이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DJ 김제동은 “장강명이 나타나자마자 제작진이 책들고 사인해달라고 난리다. 내 책 갖고와서 사인해달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장강명의 출연을 반겼다.
장강명은 “신간 ‘당선, 합격, 계급’에 대한 반응이 좋고 칭찬해주시는 분들 많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어떤 책은 신나게 쓰기도 하지만 이 책은 좀 힘들었다”며 “초고 끝났을 때는 이혼한 기분일 정도로 지긋지긋해서 다시는 만나지 말자. 곱게 헤어지자”란 생각이었다고 고백했다.
김제동은 “사실 전 그 전 단계도 느껴보지 못해서 잘 모른다”고 말하지 스튜디오에 폭소가 터졌다.
장강명은 청취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소설가 세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 첫문장, 첫문단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낀다는 질문에 대해선 “그냥 다짜고짜 쓰는게 제일 좋다. 예를 들면 화장실이 안보였다. 급해왔다... 이런 식으로” 써 볼 것을 권했다. “첫문장 첫문단에서 독자의 눈을 사로 잡으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유명한 첫 문장도 사실 뒷부분이 좋아서 첫부분까지 좋아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부터 제목을 정하고 쓰냐는 질문에는 “먼저 정해두는 편이다. 쉬는 날에는 소모적인 생각들을 하는데 이런 생각들을 집중시키고, 이때 원고를 뭐라 부르기라도 해야해서 가제는 정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장강명은 “소설가로 데뷔하고 나니 아내가 그제서야 습작을 할 때 작가가 될 줄 몰랐다. 쉬는날 돈도 안들고 혼자 키보드 두들기길래 좋은 취미라고만 생각했었다”는 일화를 전하며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작가를 꿈꿀 정도로 마음 먹은 분들은 글을 써야 한다. 그 욕구는 어떻게든 해소가 잘 안된다.
그리고 끝냈을 때 기분은 다른 기쁨이랑 비교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재수사’란 제목으로 차기
한편, MBC FM4U(수도권 91.9MHz)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연출 하정민, 안동진)는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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