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즈 이지훈 |
[MBN스타 백융희 기자] “음악을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요? 1등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하지만 그것보다 ‘음악을 한다’라는 이유만으로 매 순간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죠.”
‘행복’이란 질문에 데뷔 15년차 작곡가 이지훈이 내놓은 답이다. 수많은 작곡가, 작사가 등과 인터뷰를 진행할 때 대부분의 뮤지션들은 인지도, 성적과 상관없이 모두 자신이 선택한 업에 대해 ‘만족’한다는 답을 내놓는다. 그들에게 ‘음악’은 일이 아닌 일상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지훈 역시 15살 우연한 계기로 기타를 접한 후 음악의 길에 들어섰고, ‘음악’이란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시도로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
↑ 뮤즈 이지훈 |
뮤직 프로듀싱 팀 매드하우스 소속 이지훈은 기타리스트로 데뷔, 작곡 및 프로듀싱 활동을 하고 있다. 학창시절 기타를 접했고, 그 계기는 곧 그의 직업이자 일상이 됐다. 고등학교 진학 대신 검정고시를 선택, 음악에 올인했다.
가수 심수봉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그는 연주 활동과 동시에 박효신, 장범준, 브아솔, 이청아 등의 기타 선생님으로 활약했다. 이후 음악에 대한 욕심과 열정 하나로 작곡에 도전, 24살에 작곡가로 정식 데뷔했다. 그리고 가수 정준영, 로이킴, 유승우, 울라라 세션 등의 가수의 앨범 작업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현재 매드하우스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여러 음악 활동을 통해 활동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이지훈은 인터뷰를 통해 소소한 음악 이야기를 비롯해 추후 목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Q. 유명 뮤지션들과 작업한 이력이 화려하다.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광고 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곡 작업을 하고 있다. 매드하우스라는 팀 안에서 음악 활동도 하고 있고, 후배 양성을 위한 음악 레슨도 꾸준히 하고 있다. 특히 걸그룹 S.I.S의 새 앨범 프로듀싱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좋은 뮤지션들이 정말 많지만 S.I.S가 두각을 드러내고 더 잘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체 홍보인 것 같지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웃음)”
↑ 뮤즈 이지훈 |
최근 다양한 장르, 가수의 곡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좋은 음악, 그리고 잘 되는 음악에는 비결이 있다고 생각하나?
“세상에 좋지 않은 음악은 없는 것 같다. 모든 노래가 다 좋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만 내가 어떻게 그 음악에 집중하며 듣는가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기 있는 곡의 비결은 ‘명곡’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제작자와 좋은 마케팅 그리고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있어야 완성되는 부분인 것 같다. 이 모든 것들이 합쳐질 때 히트곡이 탄생된다고 생각한다.”
Q. 한 곡이 완성되는 과정이 궁금하다. 작업 방식이 어떻게 되나.
“많은 경우의 수들이 있기 때문에 한 가지로 설명하긴 어렵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방향성은 있다. 가사에 초점을 맞춘 뒤 작업을 시작한다. 특히 요즘에는 책임감이 드는 만큼 더 신중하고 심혈을 기울여 작업하려고 한다.”
Q. 곡을 쓸 때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
“주위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좋은 가사 거리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곡을 쓰려고 한다.”
Q. 공들여 작업하는 곡인만큼 작사, 작곡한 곡 중 애착이 가는 곡이 있을 것 같다. 혹은 저작권료 부분에 있어 효자 곡 등이 있다고 들었다. 어떤 곡이 애착&효자 곡인가?
“효자 곡은 아무래도 정준영의 ‘공감’인 것 같다. 준영이 노래의 경우 매달 저작권이...(웃음) ‘공감’을 들어주신 준영이의 팬 분들과 노래를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애착이 가는 곡은 가수 영지 선배님의 ‘취한 건 아니고’다. 물론 내가 한 곡 모두 애착이 가지만, 이 노래의 경우는 가사가 너무 좋다.(웃음)”
↑ 뮤즈 이지훈 |
Q.작사, 작곡을 하는 후배들을 위해 추천해주고 싶은 팁이 있다면?
“꼭 사람들과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국내 음악을 작업할 경우 한글로 가사를 쓰지 다른 나라 언어로 곡을 쓰진 않지 않나.(웃음) 물론 영어 가사를 넣긴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팁이다. 작곡 역시 많은 음악을 들어보면 좋은 것 같다. 장르 상관없이 많이 듣는다면 작곡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수많은 뮤지션 지망생들이 있다.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지인이자 사업을 하는 대표 형이 ‘지훈아 너는 꿈을 이루는 사람이고 형은 꿈을 이뤄야 하는 사람이니 넌 꿈을 꿔’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순간, 난 작곡가고 꿈을 꿔야 좋은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
Q. 끝으로 앞으로의 목표 및 향후 계획이 있나?
“한국 음원시장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게 1차적인 목표다. 그리고 여러 음악 하는 친구들의 꿈과 마찬가지로 빌보드 1위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 볼 생각이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