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보고 싶은데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이 없다고요? 보고 싶은 영화에 마땅한 정보가 없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상업 영화 외에도 최신 개봉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라주’는 코너로, 예비관객들의 영화를 향한 호기심을 살살 긁어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 ‘스탠바이, 웬디’ 사진=스탠바이, 웬디 메인 포스터 |
[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스탠바이, 웬디
감독 : 벤 르윈
출연 : 다코타 패닝, 토니 콜렛, 앨리스 이브, 토니 레볼로리
등급 :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 93분
개봉 : 5월 30일
◇ 스탠바이, 웬디
시나리오 작가의 꿈에 도전하기 위해 지리는 댕댕이 피트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작정 LA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로 떠나는 FM 직진소녀 웬디의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주노’ ‘인 디 에어’ 제작진이 만든 작품이며, 다코타 패닝이 자폐증 소녀 웬디 역을 맡아 열연했다.
뉴옥 타임즈가 주목한 ‘<반지의 제왕>’ 팬픽 소녀‘ 실화가 LA 극장가에서 연극 호평 이후 전격 영화화가 결정된 작품인 만큼,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소확행‘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 ‘스탠바이, 웬디’ 사진=스탠바이, 웬디 스틸컷 |
◇ “무조건 직진”
자폐증 소녀 웬디는 시간대 별로 할 일이 정해져 있는, 1분 1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고 원리와 원칙을 지키는 캐릭터다. 요일별로 입을 옷도 미리 준비해 놓을 정도로 철두철미하다.
그런 웬디가 ‘스타 트렉’ 덕후에서 성덕으로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스타 트렉’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자신이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기회를 얻기 위해서다.
그러나 우편 보낼 날짜를 놓친 웬디는 직접 시나리오를 제출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LA 파라마운트 픽처스까지 600km의 모험을 떠난다. “무조건 직진”을 외치며 서툴지만 천천히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며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한다.
◇ 꿈을 위한 여정
‘스탠바이, 웬디’는 한 소녀의 성장기를 담았다. 타인과의 교류없이 고립된 세상에서 홀로 살아가던 웬디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자신만의 세상을 찾아가는 여정이 녹아있다.
누구나 처음 겪는 일을 마주할 땐 두려움에 휩싸이곤 한다. 웬디 역시 목적지까지 향하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버스에서 쫓겨나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도둑맞고,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당하는 등 이 모든 일이 하루에 일어났다고 하기 믿기 힘들 정도로 고된 과정을 겪었다.
그러나 웬디는 좌절할 틈도 없이 계속해서 나아간다. ‘스타 트렉’ 작가가 되겠다는 꿈 하나만 가지고 떠난 여정 속 맞닥뜨리는 수많은 물음표와 선택지 앞에
‘스탠바이, 웬디’는 관객들에게 익숙하고 단순한 소재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어찌 보면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단한 결과보단 아름다운 과정이 담겨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깊은 여운을 안기기 충분하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