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법남녀’ 송영규 사진=검법남녀 방송 캡처 |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에서 송영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조사과장 마도남(송영규 분)을 맡아 호연을 펼치고 있다. 법의관으로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백범(정재영 분)에게 틈틈이 열등감을 표출하기도 하고 명성을 중요시해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나 언론 노출을 좋아하는 인물이다.
특히 지난 28일 방송된 9, 10회에선 이런 캐릭터의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송영규는 디테일한 연기로 드라마의 극적인 재미를 살렸다.
오피스텔 살인 사건의 시신을 조사하던 백범은 구더기를 통해 범인의 속임수를 파헤치고 피해자의 진짜 사망 시각을 알아냈다. 자신들의 추정이 틀렸음을 확인한 검찰은 이를 조용히 덮고자 했지만 마도남이 개입함으로서 대중들에게 모든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국과수 원장 박중호(주진모 분)를 향한 “이런 기회를 그냥 날려버리실 거에요? 우리 공을 그냥 덮자구요?”라는 마도남의 다급한 말에선 이런 기회주의적 인물의 특성이 물씬 느껴졌다. 고민하는 박중호와 무관심한 백범 앞에서 어쩔 수 없다는 듯 과장인 자신이 인터뷰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앞장서 주목받고 싶었던 것.
그는 라이벌 백범이 해결한 사건을 마치 자신의 공인 것처럼 완벽하게 브리핑해 국과수
더불어 “자기가 한 것도 아닌데 인터뷰하고 싶을까”, “이름 알려진다고 차기 센터장이라도 될 줄 아나봐” 등 그를 향한 국과수 식구들의 말을 통해 마도남이 독보적인 캐릭터임을 짐작케 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