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충일 기획 아침마당 |
오는 6일 오전 방송되는 KBS1 ‘아침마당’에서는 현충일 기획으로 다시 보는 평양공연의 명장면들, 그리고 가수들의 공연 뒷이야기와 통일에 대한 바람을 들어본다.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씻을 수 없는 아픈 역사를 가진 남과 북. 이제는 남과 북이 평화와 화합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올봄,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며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기운이 가득했다. 포문을 열었던 것이 남쪽 가수들의 평양공연이었다. 돌아보면 1985년 이래 33년간 정치적으로 엄혹한 시절에도 끊임없이 노래는 남북을 오고갔다.
1985년 평양공연을 다녀온 가수 하춘화, 코미디언 남보원, 1999년과 2003년 두차례 평양공연을 다녀온 설운도, 2003년 평양노래자랑 진행자 송해, 1999년부터 올봄까지 네차례 방북경험을 가진 최진희. 다섯명의 스타와 함께 평양공연 뒷이야기를 나눠본다.
1985년 대한민국 가수 최초로 평양무대에 섰던 가수 하춘화. 당시만 해도 북으로 공연을 간다는 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임해야하는 일이었다고. 다섯 살 때부터 노래를 시작해 가수 인생 57년을 맞지만 노래 부르고 박수 한번 못 받은 유일한 무대가 바로 이 평양공연이었다.
같은 무대에 섰던 원맨쇼의 1인자 남보원 역시 10분간의 공연을 위해 한달을 연습하고도 박수 한번 못 받은 당혹스런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더디지만 북한 관중들도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1999년 14년 만에 재개된 평양공연에서 설운도는 ‘누이’를 부른 후 관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고, 4년 후 다시 갔을 때는 손을 흔들며 환송해주는 북한 주민들을 보며 남과 북은 한민족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달래 온 노래 ‘잃어버린 30년’은 단 한 번도 부르지 못했다.
올봄 평양공연까지 총 네 번의 북한공연을 다녀온 가수 최진희. 북한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사랑의 미로’의 가수라는 사실만으로 국빈대접을 받았다는데, 특히 올봄 평양공연
지난 2003년, 실향민이면서 평양노래자랑의 진행자로 평양무대에 섰던 송해 역시 평양공연은 평생에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공연이었다. 두 번의 방북에도 불구하고 고향땅을 밟아보지 못한 안타까움,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함께 전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