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살림남2’에서 류필립이 누나의 가출 사연에 눈물을 쏟았다.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돈독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애틋한 마음 때문이었다.
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류필립이 누나가 한 달 만난 남자와 혼인신고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류필립은 “굉장히 화가 났다. 혹시라도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건 아닌가”라며 걱정했다. 류필립은 누나 수지의 집을 방문했고, 잔소리를 쏟아냈다.
이후 진정된 류필립은 식사를 하면서 과거 미국에서 누나와 함께 지냈던 일을 언급했다. 류필립은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기억난다. 수지 누나랑 돈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한 명이 자야 하면 한 명이 나머지 일을 끝내야 했다. 서로 한 시간이라도 자라고 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를 듣고 류필립의 어머니는 “너랑 끝까지 같이 했어야 하는데 수지는 먼저 나왔다”며 누나의 가출을 언급했다. 류필립은 “수지가 나가니까 ‘그래. 너라도 가라’고 생각했다. 힘들면 내가 혼자 힘든 게 낫다. 도망가게 하고 싶었다. 누나가 하나도 안 미웠다. 수지가 안 돌아오길 바랐다. 나 혼자 힘들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류필립의 누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동생에게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류필립의 누나는 “내가 미국에 가고 싶었고 아버지가 필립이도 데려오라고 했다. 필립이를 데리고 갈 수 있어 좋았다. 내가 동생을 지옥으로 끌어 들였다 싶었다”며 “내 욕심에 오자고 했는데 고생만 시키고 나도 도망가고 필립에게는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류필립은 누나에게 미국에서 갑자기 도망치듯 가출한 이유를 물었다. 류필립 누나 수지는 류필립이 모르고 있던 진짜 이유를 10년 만에 고백했다. 그는 “친구가 잠깐 집 앞에 찾아 왔다는 이유로 아빠랑 사시던 분이 내 뺨을 때렸다. 아빠는 차 안에서 담배만 피우고 있었다”며 새 엄마에게 뺨을 맞고 가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누나 수지는 “야반도주 겸 집을 나왔다. 도넛 가게에서 일을 했다. 난 지금도 한국에서 도넛 가게를 지나가면 소름 돋는다. 밀가루 냄새가 역하다. 그런데 내가 잘못했다. 내가 진작 엄
류필립의 어머니는 “전화가 왔더라. 그동안 저축한 돈이 없는데 생리대 살 돈이 없다더라. 울면서 전화했길래 당장 한국으로 오라고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류필립과 누나는 안타까운 가족사와 함께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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