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월드에는 박지성의 어제, 오늘, 내일이 모두 담겨있었다.
10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박지성이 사부로 나오면서 멤버들이 한껏 들떠하는 모습이 나왔다.
사부에 대한 힌트를 주기위해 멤버들은 유재석과 전화통화를 했다. 유재석은 예능대부답게 멤버들에 각자에게 족집게 과외를 해줬다. 20분이 넘는 시간동안 조언을 해주고 난 후 유재석은 "이제 일이 있어서 끊어야 겠다"고 말해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승기는 다급하게 "사부님에 대한 힌트를 줘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유재석은 "빠르게 이름을 말하면 되는거냐"고 말해 멤버들을 쥐락펴락했다.
오늘의 사부님은 대한민국 축구영웅 박지성이었다. 유재석과의 통화가 끝나고 박지성은 뒤에서 조용히 등장했다. 멤버들은 박지성을 보고 환호를 질렀다. 특히 이승기는 "어렸을 때부터 나의 우상이었다"고 말하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육성재는 26살 때 박지성이 자서전을 내고 베스트 셀러에 등극했다는 말을 듣고 "나도 2년후에 써야겠다"고 조용히 말했다. 이승기는 이 말을 듣고 "나 쓰고 써"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승기는 박지성 본인도 기억 못하는 자신의 화난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멤버들은 "유재석에게 사부님에 대해 몇가지 사실을 들었다"며 화내지 않는 모습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드러내면서 화를 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기는 "언제 한번 경기를 보는데 골을 못 넣어서 폴대를 걷어 찬 모습을 봤다"고 말해 박지성을 당황하게 했다. 박지성은 "기억이 안난다"고 했지만 자료화면이 나가며 박지성의 다른 모습이 방송에 나오게 됐다.
멤버들은 박지성의 한마디 한마디에 환호성을 질렀다. 육성재는 "영국에 사시면 맨체스터에 집이 있으신거냐"고 물었다. 박지성이 "그렇다"고 답하자 이상윤은 "자가냐"고 물었다. 박지성이 쑥스럽게 "그렇다"고 하자 양세형은 "위송빠레"라고 외치며 박지성의 응원가를 불렀다. 이어 박지성이 "제주도에 별장이 있다"고 말하자 양세형은 어김없이 응원송을 불렀다.
박지성은 자식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아버지였다. 이승기가 "아이들하고도 많이 시간을 보내느냐"고 물었고, 박지성은 "제가 출퇴근하는 직업은 아니니깐 그러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박지성은 큰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동화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의외의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승기가 "육아랑 경기중 어느 것이 더 힘드냐"고 묻자 그는 "두 경기 뛰는 것이 낫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박지성이 멤버들을 데려간 곳은 '박지성 월드'였다. 이곳이 어디냐는 멤버들의 질문에 박지성은 "제가 다 산곳입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 곳은 박지성이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만든 장소였다. 멤버들은 드넓은 잔디구장과 큰 건물에 감탄했다. 양세형은 박지성월드 곳곳에 박지성의 캐릭터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사부님이 대단하기는 한데 자기애가 있기는 하다"고 말해 박지성을 당황케 했다. 건물 매점에는 박지성의 큰 사진이 걸려있고 메뉴앞에 'JS'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멤버들은 폭소를 했다.
박지성의 성공은 저절로 이루어진게 아니었다. 박지성 박물관을 둘러보던 멤버들은 그가 어렸을 때 썼던 일기장을 주목했다. 거기에는 그가 '사슴피'를 먹었다는 사실이 적혀있었다. 이승기는 "어디까지 먹어봤냐"고 물어봤고, 박지성은 "개구리즙도 먹고 더한 것도 먹었다. 먹다가 구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효험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절실했기 때문에 먹었다"고 말해 멤버들을 감탄케 했다.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에게 쓴 편지는 그의 노력을 보여줬다. 멤버들은 2002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골을 넣고 히딩크 감독에 달려간 이유에 대해 그에게 물었다. 박지성은 "그 덕분에 네덜란드에 가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멤버들은 웃다가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에게 쓴 편지를 발견했다. 히딩크는 편지에 "스스로 시련을 견디고 스타가 된 너의 모습이 자랑스럽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멤버들은 당시의 상황을 박지성에게 듣고나서 "
박지성 월드에는 미래의 모습도 담겨있었다. 박지성은 "이 곳에서 아내에게 프로포즈를 했었다"고 말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축구선수 박지성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곳이다. 내가 축구에 열정을 다 쏟은 만큼 이제부터는 당신에게 다 쏟을것이다'는 프로포즈의 내용을 말하자 멤버들은 환호성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