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세계사에 남을 이슈가 불과 선거 하루 전날 진행되면서 막바지 선거 열기가 다소 분산되는 감이 있지만 개표방송을 진행하는 지상파 등 각 방송사들은 자존심을 걸고 또 다른 맥락의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준비 중이다.
지난 '장미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선거방송의 명가'로 떠오른 SBS는 '2018 국민의 선택'을 통해 또 한 번 재기발랄한 개표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준, 최혜림, 김용태, 박선영 앵커가 메인 진행자로 나선 가운데 다양한 민심을 '프리즘'으로 형상화해 선보인다. 이번 선거방송에는 실사 배경에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시킨 AR 바이폰, 주요 격전지의 실시간 캠프 상황에 실시간 데이터를 입히는 중계 바이폰이 처음으로 소개된다. 특히 2017 대선의 '왕좌의 게임'을 잇는 명작 스토리 바이폰, 전국 시도지사 후보 70여 명이 총출동하는 깜짝 바이폰도 등장할 예정이다.
SBS 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질문 특보 강유미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 선거 윤곽이 드러나면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나와 결과를 분석하며 향후 정국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심층 분석 코너와 최근의 남북정상회담 등의 이슈가 선거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코너도 선보인다.
MBC도 공격적인 개표방송을 준비 중이다. 이미 '썰전' 등에서 호흡을 과시했던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가수 겸 DJ 배철수와 함께 '배철수의 선거캠프'라는 코너를 통해 개표 해설 및 분석에 나선다.
이밖에 상암 MBC 사옥 앞에 설치된 조각상 '미러맨'이 마스코트로 나서 다채로운 그래픽을 보이며 최초로 실시간 개표 상황에 따라 주요 후보자들이 육성으로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는 '말하는 후보자 포맷'도 선보인다.
라디오를 통해서도 특별한 개표방송을 만날 수 있다. '여성시대' 서경석과 '손에 잡히는 경제' 이진우는 이날 오후 5시 40분부터 10시까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선택2018'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개표현황을 실시간으로 전한다. 리포터 박슬기는 서울역과 홍대입구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파고들어 민심을 전할 계획. 정청래, 정두언, 최민희, 김용남 등 정치인들의 날카로운 분석과 더불어 '시선집중' 진행자이자 교육평론가인 이범이 해설하는 교육감 당선자들의 정책도 만날 수 있다.
KBS 개표방송 슬로건은 ‘우리의 미래’다. 2004년 총선부터 선보여 온 자체 당선 예측 시스템 '디시전K'를 가동하고 엄경철 앵커, 김지원 아나운서, 이각경 아나운서가 메인 진행을 맡는다.
여의도 KBS본관을 배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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