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개표방송은 접전 양상 속 평균 시청률은 MBC가 우세했으나, 전체적인 반응으로는 SBS의 우위라는 평을 받았다.
서울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간 시청률을 조사하는 ATAM은 13일 오후 6시부터 6시 59분까지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 4사, 보도채널 2사의 '2018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 시청률 합이 26.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상파 3사 개표방송 실시간 시청률은 SBS가 7.55%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KBS 1TV가 6.39%로 2위, MBC가 5.12%로 3위에 올랐다.
종합편성채널에서는 JTBC가 3.51%, MBN이 1.35%, TV조선이 0.68%, 채널A가 0.88% 순이었다. 보도채널에서는 YTN이 0.88%, 연합뉴스TV가 0.49%를 기록했다.
출구조사뿐 아니라 개표방송 전반에서는 MBC와 SBS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14일 닐슨코리아가 공개한 전국 시청률에 따르면 MBC '선택 2018 국민의 심부름' 1부(3.8%)를 시작으로 'MBC 뉴스데스크'(6.5%), '선택 2018 국민의 심부름' 2부(6.7%), '선택 2018 국민의 심부름' 3부(4.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V 시청률 중 유의미한 지표로 꼽히는 2049-수도권 시청률 기준으로는 SBS가 MBC보다 우세했다. 특히 심야 시간(오후 11시대) 방송된 '2018 국민의 선택'은 3.3%를 기록, 이날 방송된 전채널 선거방송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준, 동시간대 MBC '선택 2018 국민의 심부름 2부'는 2.6%, 3부는 2.0%를 기록했다.
MBC의 경우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를 섭외한 '배철수의 선거캠프' 코너를 통해 높은 반향을 일으켰다. 유시민 작가의 냉철한 분석과 자칭 '보수 대변인' 전원책 변호사의 자성의 코멘트가 조화를 이뤘다는 반응이 다수다. MBC는 수년간 개표방송에서 고배를 마셔왔으나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명성을 되찾는 분위기다.
SBS는 화려한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으로 젊은 시청자의 시선을 압도하는 등 개표방송의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사상 최초로 17개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 전원의 동영상 촬영을 활용한 픽미픽미 센터선발전, 자유한국당의 개표상황은 레드벨벳 '빨간 맛', 더불어민주당의 개표 상황은 '달(MOON)과 함께'를 선보이는 등 재치있는 바이폰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SBS는 "약 빨고 만들지 않았다"는 기분 좋은 해명을 해야 할 정도로 높은 반향을 일으켰다. 다수 누리꾼들은 "SBS 완승", "예능보다 더 재미있다"는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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