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 안정환, 박지성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우리 대표팀의 첫 경기에서 중계 대결을 펼쳤다. 세 사람은 지난 18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한국 대 스웨덴 경기에서 각각 KBS, MBC, SBS 해설위원으로 참여했다. 4강 신화의 주역들의 중계 대결은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 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광용 캐스터와 호흡을 맞춘 이영표 해설위원은 예리한 분석력이 강점이다. 디테일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차분한 말투로 전달해주는 이영표 위원의 해설은 축구팬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영표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문어’를 연상케 하는 정확한 예측력으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그의 예측이 빗나갔다. 이영표 위원은 러시아 월드컵에 앞서 대한민국이 1승2무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희망이 섞인 예측을 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이 스웨덴 전에서 1대 0으로 패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김정근-서형욱 캐스터와 함께 한국 대 스웨덴 전에 나섰다. 다른 해설위원들과 차별화 된 안정환 위원만의 강점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 안정환 위원은 선수들을 향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돌직구 해설로 축구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 번 월드컵 중계에 나선 안정환 위원은 공격수로 활동했던 국가대표 시절 경험을 살려 선수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를 시청하는 축구팬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속 시원한 해설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SBS의 해설은 ‘빼박콤비’ 배성재-박지성의 환상적인 호흡이 강점이었다. 배성재 캐스터는 3사 중계진 중 축구 해설에 가장 정통한 인물로 꼽히는 전천후 실력파. 배성재 캐스터는 ‘믿고 듣는’ 안정적인 중계 실력을 보여줬다. 박지성 위원은 이번 월드컵이 첫 해설이지만, 위급한 상황에도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중
배성재 캐스터가 전체적인 상황을 중계했고, 박지성 위원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에게 현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박지성 위원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목소리를 가진 배성재 아나운서를 받쳐주는 안정적인 톤으로 해설을 이어가면서 균형 잡힌 중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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