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용식 SNS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가 군산 화재 사고로 사망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연예계에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향년 51세.
지난 19일 김태호가 군산 화재 사고로 사망한 소식이 알려졌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김태호가 군산 화재 사고로 사망한 것이 맞다”며 “가족이 내려가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호는 전라북도 군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지난 17일 지인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변을 당했다.
1991년 KBS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태호는 ‘코미디 세상만사’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행사 전문 MC로 활동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연예계 동료들도 애도를 표했다. 한 관계자는 “평소 김태호는 선후배 개그맨들과 친밀도가 높고 결속력 있는 사람이었다.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개그콘서트’ 단체 행사나 M.T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심진화는 자신의 SNS에 “죄송하다. 오늘 좀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야 할 것 같아 라이브 방송을 잠시 미룬다. 다시 공지하겠다”는 자필 글을 올렸다. 심진화는 이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故 김태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방송을 미뤘다.
이용식 역시 김태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이용식은 자신의 SNS에 김태호의 사진 한 장과 함께 “지금이라도 꿈이라고 말해주라. 며칠 전 그 목소리로 어서 전화 줘. 아직 우린 줄 웃음이 많잖아. 선배로서 더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태호야”라는 글을 올렸다.
가수 서인아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서인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태호 오빠. 몇 주 전만 해도 오빠랑 이렇게 행사도 같이 했었는데”라며 “오랜만에 호흡도 잘 맞는다며 칭찬해주고 늘 1순위로 예뻐해주던 오빠. 무슨 일 있음 꼭 전화 와서 일 같이 하자고 먼저 손내밀어주던 오빠. 그런데 오빠.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에요. 거짓말이죠? 믿기지가 않아 한참을 가슴을 쥐면서 가슴 아프게 울었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그는 “오빠 힘든 거 다 접어두고 하늘나라에서는 맘 편하게 푹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개그우먼 김미진은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오빠, 너무 따뜻한 태호 오빠! 착하디 착한 광현 오빠! 오빠를 왜 오빠가 왜!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재활용도 못할 그 쓰레기 같은 방화범 강력 처벌해주세요”라며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권영찬은 SNS에 “인생지사 새옹지마! 개그우먼 김혜선은 결혼한다 기사가 떠서 축하를 받고 고 김태호 형은 갑작스레 비보가 들려왔다. 참 열심히 살아온 형. 좋은 곳으로 부디 가시라”라며 “내일 조문하러 갈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고인의 빈소는 성남 중앙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이며,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