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인 빅뱅 지드래곤이 또 한 번 울었다. 군병원 특혜 논란에 이어 '관찰일지'라는 청천벽력 같은 상황까지 맞으면서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드래곤 관찰일지'라는 게시물이 확산됐다. 이 글과 그림은 지드래곤과 군 생활을 함께 한 군인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지드래곤 관찰일지를 기록해 보내주자, 여자친구가 자신의 SNS에 이를 게시하면서 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게시물은 화제가 된 직후부터 이틀째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군병원 특혜 논란 와중 화제가 됐다는 점에서 그 '타이밍'에 의혹의 시선을 제기하는 누리꾼도 있지만, 앞선 논란과 별개로 이것이 명백한 사생활 침해인 만큼 누리꾼의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지드래곤 관찰일지'에는 지드래곤의 신상정보는 물론, 문신 위치나 생활 습관 등 지극히 사적인 영역에 대한 정보도 들어있다. 이를 관찰하고, 작성하고, 개인 SNS에 올렸다는 것은 한마디로 정신질환의 일종인 관음증의 절정이다.
관음장애는'타인의 사적인 활동을 몰래 엿보는 것'으로 의학계에서는 변태성욕장애 중 하나로 본다.(출처: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특정인의 동선과 통신 등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사찰'이 정치·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던 시절도 있지만, 군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특정인의 신체적 특성과 행동 하나하나를 도식화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그 대상이 제아무리 톱스타라 해도 말이다.
사회에서는 사생팬에게 24시간을 감시 당하고, 군대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시선에 시달리는 지드래곤인 만큼 군병원 특혜 논란 직후 쏟아졌던 비난과 달리, "1인실 사용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는 동정의 목소리도 등장하고 있다.
한편 25일 한 매체는 지드래곤이 국군양주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드래곤이 소령, 중령도 사용할 수 없는 대령실을 사용하고 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방부는 “안정적 환자 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 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게 의료진의 입장”이라면서 “군병원의 1인실은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다. 2017년에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다”고 지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족들에게 확인한 결과 보도는 매우 악의적이며 사실이 아니다. 더욱이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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