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음, 남궁민. 사진|강영국 기자 |
반환점을 돈 ‘훈남정음’이 설욕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32부작으로 기획된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이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훈남정음’은 ‘로코킹’ 남궁민과 ‘로코퀸’ 황정음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내 마음이 들리니’ 이후 7년 만에 만나는 두 사람의 케미에 관심이 쏠린 것도 당연지사다.
하지만 베일은 벗은 ‘훈남정음’은 기대에 비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5.3%(5월 23일)로 첫 방송을 시작한 ‘훈남정음’은 9회 3.2%(6월 6일)까지 떨어졌다. 16회 4.4%(6월 20일)로 다소 올랐으나, 현재까지 5%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훈남정음’은 동시간대 방송 중인 MBC ‘이리와 안아줘’,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밀리며 수목드라마 꼴찌가 됐다. ‘훈남정음’ 제작진은 결국 대본수정까지 감행하며 시청자와 소통에 나섰다.
‘훈남정음’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남궁민 분)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정음(황정음 분)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코믹 로맨스.
대기업 혼외자 남자 주인공과 평범한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는 이미 드라마에서 수없이 다룬 소재다. 일부 시청자들은 ‘훈남정음’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기대했지만, 다른 로코와 차별점을 찾을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황정음의 연기를 두고 ‘지금까지 봤었던 뻔한 연기’라고 평하는 이들도 일부 존재한다.
남궁민과 황정음은 방송 중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시청자들의 의견에 대해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남궁민은 “첫 회 시청률을 봤을 때는 굉장히 실망스럽더라”면서도 “시청률을 올릴 자신이 있다. 모두가 힘을 합한다면 대중성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에는 미비했지만, 끝에 가서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황정음은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와 관련 “최근 계속해서 같은 장르를 하다보니까 댓글에 ’황정음 같다’라는 반응도 있는 것 같다. ‘훈남정음’의 유정음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조금만 더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훈남정음’ 측 역시 작품 후반부에 들어서며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사랑을 믿지 않았던 훈남과 그를 바꿔버린 정음의 관계 변화, 또 사랑에 헌신적이었던 양코치(오윤
반환점을 돈 ‘훈남정음’이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남궁민과 황정음이 ‘로코 흥행 보증수표’ 수식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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